갓 돌이 지난 어린아이부터 중·고생 자녀까지 가족단위로 참가한 2000여 명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보며 2시간여 동안 모두가 동심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다둥이 가족축제는 오전 11시 어린이 댄스팀의 벨리댄스 등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룬 퓨전 음악공연, 어린이 스포츠댄스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된 2010 다둥이 가족축제가 5일 엑스포과학공원 옛종각 앞에서 열려 참가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영철 기자 |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과 꽹과리와 플루트 등 동·서양 악기의 조화된 연주에 다둥이 축제에 참가한 아이들은 눈과 귀를 집중했다.
특히, 목원대 태권도시범단의 격파시범 때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참가자 모두의 관심과 격려 박수가 쏟아졌다.
다둥이 가족들이 무대에서 함께하는 이벤트 시간에는 훌라후프 대결을 벌여 박초름 양이 최고 실력을 자랑했다. 이보다 앞서 다둥이들의 막춤 공연에서는 아이들이 선보이는 익살스런 몸짓에 관중석은 웃음 도가니에 빠졌다.
또 다둥이 가족축제에 여섯 자녀를 둔 정창영(43) 가족 외에 다섯 자녀를 둔 이호영 가족 그리고 네 자녀를 둔 박봉순 가족 등이 아이들과 함께 참가해 다자녀의 의미를 살렸다.
반면,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된 2010 다둥이 가족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영철 기자 |
이날 행사에서 김홍갑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아이들은 오늘의 주인공이자 미래의 기둥”이라며 “우리 모두가 아이들이 돼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어린이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엑스포과학공원에는 제88회 어린이날을 맞아 대전시와 어린이재단이 함께'어린이날 큰잔치'를 마련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각종 무대와 체험행사를 선보였다.
엑스포공원 정문에는 병뚜껑을 활용해 독수리 등의 조형물을 만든 재활용 예술작품 전시회와 페이스페인팅, 천연초·공예체험 등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어린이헌장 낭독과 함께 가양초교 윤상 군 등에게 보건복지부장관상과 대전시장상, 대전교육감상이 주어졌다.
이날 김홍갑 대전시장 권한대행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각각 쾌걸 조로와 후크선장으로 분장하고 등장해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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