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이날 다둥이 가족축제에 부인 지유나(38)씨 및 6남매와 함께 참가해 이날의 다복(多福)왕이 됐다.
정 씨 부부는 맏이인 정다희(여·15), 반석(13), 주희(여·12), 다윗(9), 미희(여·5), 은혜(여·1) 등 6남매를 둔 대가족이다.
정 씨 부부가 자녀를 통해 대가족을 이룬 가장 큰 동기는 과거에 경험했던 외로움이라고 했다. 부부가 결혼 전에 각각 겪었던 외로움을 자녀들에게도 남겨두고 싶지 않고 형제·자매끼리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결혼할 때부터 생각했단다.
정씨는 “결혼할 때 자식을 다섯 정도 두기로 저희 부부가 공감했었습니다. 계획보다 한 명이 더 늘어나니 그만큼 아이들이 더 사랑스러운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 집에 6남매가 함께 지내다 보니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게 더 행복하게 다가온다고 정씨는 설명한다.
부인 지 씨는 “자녀가 많다고 아이들에게 손이 더 가고 바빠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맏딸이 아이들 속에서 아빠ㆍ엄마 역할을 참 잘해준다”고 맏딸을 칭찬했다.
맏딸도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맏이 다희 양은 “집에 가서 동생들 때문에 시끄럽다는 생각도 하지만 동생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음 지었다.
정 씨는 “자녀가 많아서 정부와 대전시의 도움을 많이 받고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은 낳을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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