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한 휴일에 맞은 어린이날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즐기는 동시에 인체에 대한 궁금증도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서구 둔산동에서 자녀와 함께 온 김한택 씨는 “매년 어린이날이면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데, 포스터를 본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해서 왔다”며 “우리 몸에 대해서 아이들이 먼저 궁금해 한만큼 교육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인체신비탐험전을 찾은 학생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지영철 기자 |
이웃사촌 간에 전시장을 찾은 이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오종섭 씨(유성구 관평테크노동) 가족과 이용주 씨(서구 관저동) 가족은 먼 거리 탓에 자주 보지 못하다 간만에 맞은 휴일에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오 씨는 “대학 동창인데 이제는 아이들도 아내들도 다 친구가 됐다”며 “간만에 어린이 날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전시도 관람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 씨도 “우리 가족은 대구에서 인체의 신비전을 보고 다시 보는데도 신기하다”며 “아이들은 다소 징그러워하기도 하는데 인체를 알아보는 기회는 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됐다. 대화중에 다니는 심지혜 양과 이예은 양은 관람 내내 부지런히 노트에 전시물을 기록하기에 바빴다.
이날의 주인공이 될 이들이지만 노는 것 대신 과제물 수행을 택한 것. 두 소녀는 “간만에 휴일인데 부모님도 쉬셔야죠. 직접 볼 수 없는 흉부, 두개골 등에 대해서 적었다”며 “징그럽기보다는 내 몸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인체를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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