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앞차가 분명히 정차를 하는데도 브레이크 등(燈)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뒤늦게 급제동을 해야 할 때, 신호등 조작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앞에서 진로를 변경할 때, 후미등 및 번호등까지 모두 끈 채 운행하는 앞 차량을 발견했을때 등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뒷차가 앞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 차량 운전자를 속으로 욕하면서도 정작 내 차의 등은 제대로 켜지는지 확인하는 것에는 너무도 소홀하다. 특히 차령이 높을수록 이런 현상이 심하다. 전구의 수명은 사용하기에 따라 몇 년을 넘기지 못한다. 자동차 검사소나 카센터 등에서도 부탁하지 않으면 등화에 대한 점검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
도로교통법에서도 등화점등 조작에 대한 단속규정이 있다. 하지만 처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내 차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배려이고 질서다. 열심히 닦고 가꾸는 만큼 가끔은 카센터에 부탁을 하든지 가족들을 뒤에 세워 놓고 브레이크 등, 미등, 번호등, 신호등은 제대로 켜지는지 확인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김명일 연기경찰서 도원지구대 경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