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장편소설 솔수펑이 사람들과 아버지에 대한 풍경에세이 아버지의 성이 그것으로 김 씨는 이 두 작품에 자신이 성장한 고향의 아름다움과 아쉬움 등을 담아냈다.
1970~80년대의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집은 어렵게 공부하던 우리들의 애환이자, 어둠을 어둠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도전하던 젊음의 기록이다.
소설 속 배경인 신도안(현재 계룡시)에서 태어난 김씨는 벽이 높다 하여 자칫 의지를 꺾으려 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물론 지난 시절 꿋꿋하게 살아온 동네 사람들에게도 박수를 보내면서 말이다.
이 책은 여러 개의 극적이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면에서는 장편을 이루고 있다.
북나비/김선화 지음/271쪽/1만원
▲아버지의 성=김씨는 이 책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수필 40편을 담았다. 신변잡사를 다룬 수필집과는 달리 김씨의 수필집에는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주시던 아버지', '지금도 가슴 속에서 활활 타고 있는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사실 같은 주제로 한 권의 책을 엮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김씨가 이 책에 담고 있는 가난과 질병, 가로막힌 진학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책 한 권에 담기에도 모자랄 것만 같다.
1999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수필이 당선되고 제1회 한하운문학상 수필 대상, 제4회 대표에세이문학상 등을 수상한 김씨의 약력이 말하듯 그의 수필은 왠지 모를 애틋함을 넘어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선우미디어/김선화 지음/151쪽/7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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