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게이트, 릴레이展... 방.부엌 소재로 감성에 '퍼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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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게이트, 릴레이展... 방.부엌 소재로 감성에 '퍼만감'

  • 승인 2010-05-04 23:00
  • 신문게재 2010-05-05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이미연 작가
▲ 이미연 작가
집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나 동물이 거주하고자 지은 건물을 뜻한다. 추위와 더위, 비바람을 막아주는 고마운 공간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보다 집이 인간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가족 간의 정을 나누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감이 우러나는 집이 캔버스 속으로 들어갔다. 대안공간 게이트가 '맛있는 전시'라는 타이틀로 릴레이 전시를 이어간다.

첫 주인공은 지역 출신인 이미연 작가. 이 작가는 '맛있다'는 의미를 자신의 방과 연계시켜 이야기를 풀어간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에 행복을 느끼듯 상상 속의 방을 통해 행복감을 전하려는 의도다. 전시는 10일까지.

화폭 속 방은 화사한 색채로 도배돼 있다. 애완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방은 밝고 경쾌하다. 색색의 물고기가 날아다니고 화사한 식물이 방 곳곳에서 자태를 뽐낸다. 창문 너머에는 평온함이 느껴지는 마을이 존재한다.

이미연 작가는 “고양이의 일상과 일탈을 꿈꾸는 모습에서 우리 시대 젊은이의 방황과 꿈이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해 상상 속 방을 꾸몄다”며 “보는 이들에게 재미있고 신선한 작품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성윤 작가
▲ 최성윤 작가
상상 속 공간은 원색의 화려한 채색으로 꾸며졌다. 장지에 분채를 써서 전통적인 진채 방식을 고수했다. 재료는 동양화지만 느낌은 서양화 분위기다.

'맛있는 전시'를 두 번째로 이끄는 작가는 최성윤. 전시 타이틀이 그대로 풍기는 부엌이 배경이다. 최 작가에게 부엌은 생성과 소멸이 끊임없이 순환되는 곳으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고 나누는 공간이다.

음식 재료만이 아닌 사물, 감성, 질문, 이미지 등도 요리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맛있게 삶의 에너지를 얻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다.

최 작가는 “밥은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듯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물질과 경험, 감성과 생각이 삶의 에너지로 보다 맛있게 순환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11일부터 21일까지. 010-2476-3703.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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