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로 변한 베토벤은 그의 음악을 독특한 공연양식으로 표현, 클래식 음악과 연극을 교묘하게 결합시켰다. 공연 한 편으로 베토벤의 음악을 마스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록스의 이야기는 무지개 마을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키스를 하면 멋진 왕자로 변한다는 개구리 왕자를 찾기 위해 공주가 무지개 마을을 찾는다. 하지만 키스를 하고 왕자로 변하지 않으면 개구리를 내동댕이쳐 마을은 위기감에 휩쓸리고 만다.
그런 와중에 노래도, 뜀뛰기도, 수영도 못해 놀림만 당하는 개구리 수봉이의 유일한 친구인 새롬이 공주에게 붙잡혀간다. 가슴이 무너지는 수봉 앞에 나타난 베토벤 개구리는 자신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와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전한다. 베토벤 개구리의 말에 힘을 얻은 수봉이는 친구를 찾아 나서는데….
이번 공연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사랑이야기지만 마치 영화 '불멸의 연인'를 보는 듯 베토벤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랑을 하며 느꼈던 고뇌와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표현한 베토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베토벤 음악이 고귀한 서정성으로 다가온다.
클래식 음악의 재미와 즐거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록스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공연장을 직접 찾아보자./R석 2만원/S석 1만원.(042)610-2033./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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