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사슬 끊고 중위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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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사슬 끊고 중위권 가자

오늘부터 기아·넥센 원정… 타선 뒷받침·카페얀 활약 '관건'

  • 승인 2010-05-03 23:00
  • 신문게재 2010-05-04 9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7연패와 함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타선의 주축인 김태완에 이어 이도형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타선이 무기력하니 류현진과 카페얀 등 선발 투수진의 호투도 승리를 견인하지 못했다. 이번주에는 기아, 히어로즈와 차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연패 탈출을 넘어 올 시즌 중위권 도약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편집자 주>

▲김태완 부상복귀만 기다릴건가=김태완은 지난달 20일 선발 명단에서 빠지기 전까지 홈런과 타점 등 타격 전 부문에서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태완이 빠진 후, 팀 성적도 2승9패로 동반 부진했다.

팀내 중심타선으로 맹활약한 이도형마저 지난 1일 왼쪽 팔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야하는데, 타선 전반이 무기력한 점이 연패 탈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타율이 낮더라도 득점권 타율(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 지표)이라도 높으면 좋겠지만, 득점권 타율 상위권에 한화 선수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잘 던지고도 시즌 6패째를 안고 있는 카페얀의 시즌 첫 승 여부도 결국은 타선의 뒷받침에 달려있다.

'아마추어 리그 야구에서나 나올 만한 결정적인 수비실책'도 한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지난 2일 2번 타자로 1군에 복귀, 5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트린 강동우의 부활은 고무적이다. 한대화 감독이 시즌 전부터 공언한 '쉽게 지지않는 팀'으로의 변모 과정에서 선수들의 파이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 기아·히어로즈 원정=한화이글스는 이번주 연패의 사슬을 끊고, 다시금 중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야하는 기로에 서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만날 상대는 기아와 히어로즈. 4일부터 6일까지 3연전을 치를 기아는 최근 5승6패로 5위에 처져있다. 기아는 한화를 제물로 분위기 전환과 함께 상위권 재도약을 벼르고 있어 만만찮다.

다만 투수 로테이션상 유원상과 류현진, 카페얀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원상은 상대 에이스 윤석민과 맞대결이 예고돼 쉽지만은 않다. 류현진이 7연패 탈출을 끊고, 카페얀이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7일부터 9일까지는 비교적 상대하기 편한 히어로즈. 하지만 히어로즈가 최근 두산 전 2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방심은 금물. 한화이글스가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되는 한 주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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