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대로 전면개통(2008년 7월), 성남∼수신 우회도로개통(2009년 6월) 천안나들목 지하차도개통(2009년 12월), 천안4산단 진입로개통(2009년 11월), 신방통정지구 연결로 임시개통(2009년 12월), 동서연결로 보상착수(2010년 3월)
천안시 지도가 쉴세없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도로가 속속 개통되면서 개발된 택지가 도심과 연결되고 산업단지마다 물류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경부고속도 천안 톨게이트(TG)에서 35분 걸리던 제2산업단지까지는 불과 7분이면 도착한다. 사회기반시설 확충으로 자치단체 너도 나도‘사통팔달’을 주장하지만 천안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기 힘들다.교통을 중심으로 100만도시로 성장하는 천안의 진가를 도로망에서 시작해 산업단지, 대중교통시설, 천안복합테마파크를 따라 달려봤다.<편집자 주>
삼성SDI 천안공장에서 김포공항까지 12피트 수출용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박시한(37)씨. 그는 요즘 같으면 운전할 맛이 난다. 1회 왕복 운행시간이 40여분 줄어든 것도 기분 좋지만 무엇보다도 신호등마다 무료하게 기다리던 짜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공장을 출발한 트레일러는 4산업단지 진입로를 따라 천안IC 입구에 도달했다.
천안터널을 지나 천안대교와 연결된 톨게이트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한 박씨는 사실상 논스톱으로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출·퇴근시간이면 35분, 비교적 한산한 낮 시간에도 25분 이상 걸리던 운행시간이 7분 내외로 줄어들었다.
박씨 처럼 수출용 컨테이너를 운전하는 화물업계 종사자들은 시간이 생명이다. 4산단 집입로 개통은 2, 3, 4산단은 물론 백석농공단지, 아산 탕정단지까지 효과가 확산돼 물류비를 대폭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보고 있다. 박씨는 “톨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공장이니 마치 거리를 줄여 놓은 것 같다”며 “워낙 시간이 단축돼 시내를 진입할 때도 기존 두정역을 경우하는 노선보다 오히려 천안 TG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천안시는 전국에서 대표적인 교통요충지다. 도시간 교통의 주축을 기차가 담당했을때부터 자동차가 이를 이어받은 지금까지도 이같은 호칭은 유효하다. 천안시는 전국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 시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망, 시내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으로 나눠 교통요충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교통도시로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2016년 고속도 IC만 9곳
천안에서 전국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은 경부고속도를 기본축으로 천안~논산고속도로가 운행된다. 여기에 제2경부고속도와 천안~당진 고속도가 2016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 경우 천안은 경부고속도 천안IC, 목천IC, 천안~논산고속도 남천안IC, 풍세IC 등 현재 4개IC 이외에도 경부고속도 북천안IC(2011년 개통), 천안~논산고속도 광풍IC(2011년 개통), 당진~천안고속도 구룡IC(2016년 예정), 제2경부고속도 입장IC(2016년 예정), 동천안IC(2016년 예정) 등 5개소가 추가 신설된다. 모두 9개의 IC가 운영되는 것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국도와 국지방도 역시 국도 1호(천안~서울), 21호(천안~아산), 23호(천안~공주), 34호(천안~충북 진천), 43호(천안~경기 송탄)가 국지도 23호(천안~안성), 57호(천안~안성), 70호(천안~아산)등이 새롭게 확장공사를 하거나 우회로가 신설돼 전국과 충청권을 거미줄처럼 연결한다.
▲1조원 투자 순환도로
고속도와 국지방도로 전국을 연결한다면 시 간선도로는 외곽순환형 도로로 연결된다. 천안시는 외곽을 원형으로 순환하는 도로를 건설중이다. 총연장 37.5㎞구간에 모두 1조원이 투자될 외곽순환로는 업성동 농산물도매센터를 시점으로 제3산업단지와 천안시청, KTX천안아산역사를 거쳐 21번 국도까지 9.5㎞ 1구간이 왕복 8차로로 마무리됐다.
나머지 28㎞구간은 연차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성거읍 3㎞구간(왕복 6차로)과 21번 국도에서 구룡동 광풍로까지 2.4㎞구간(왕복 6차로)은 16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2011년 착공된다. 목천읍과 독립기념관, 용연저수지, 성거 천흥리를 경유하는 나머지 22.6㎞ 구간은 왕복 4차선으로 예산상황을 고려해 건설될 예정이며 도심과 외곽도로를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자의 시내 간선도로
천안시내는 경부철도를 중심으로 동서로 양분됐다. 마치 한강으로 서울이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진 것과 흡사하다. 현재 부성동 삼성로(왕복 8차로), 두정동 두정로(왕복 6차로), 신부동 동서고가로(왕복 4차로), 성정동 신성고가로(왕복 4차로), 다가동 충무로(왕복 8차로), 용곡동 남부대로(왕복 6차로) 등 6곳의 간선도로가 동서를 연결하지만 시내 중심부에는 관통도로가 적어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시는 버들육거리와 천고4거리를 연결하는 동서연결로 토지보상에 착수해 2014년 준공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구도심인 대흥동과 신도심의 초입인 성정동을 연결한다.
도심지 외곽에는 □자 모양으로 동부에는 천안대로(6차로), 서부에는 서부대로(6차), 남부는 불당대로(8차), 북부는 북부대로(8차로)를 기본축으로 시내권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되고 있다. 천안역 앞 대흥로도 확장공사에 들어가면 시가지 도로망이 완성된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