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경제 불황이라고 하지만 '마음'만 선물하고 넘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그 부담은 적지않다.
자녀가 좋아하는 선물을 주고 놀이동산이라도 가려면 족히 30만 원은 든다. 또 부모님을 모시고 형제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백화점 상품권이라도 챙겨 드리려면 비슷한 비용이 지출되기 마련이다.
15일 스승의 날과 17일 성년의 날도 부담이다.
회사원 박 모(43)씨는 “올 스승의 날에는 고등학교 은사님에게 조그만 선물을 계획하고 있고, 만 20세가 되는 조카에게도 성년 선물로 백화점 상품권을 주려고 한다”며 “그냥 지나칠까도 생각을 해 봤지만 그러는 것이 오히려 부담될 것 같아 어렵지만 지갑을 열었다”고 하소연했다.
돈 들어가는 곳은 각종 기념일뿐만 아니다. 불자들은 21일 석가탄신일 시주 돈을 준비해야 한다.
또 '결혼 시즌'인 5월은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청첩장 때문에 직장인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공무원 김 모(30)씨는 “이번 달에는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적자를 면치 못하겠다”며 “각종 기념일이 가족화목을 위한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얇아지는 지갑을 보면 씁쓸하다”고 푸념했다.
한편, CJ온마트가 최근 회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가정의 달 선물에 쓸 예상비용을 묻는 질문에 10만~20만 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6.3%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10만 원 이하라는 답변은 30.2%, 20만~30만 원 15.6%, 30만 원 이상 7.8%로 각각 집계됐고 선물 예산을 가장 많이 쓸 기념일은 어버이날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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