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공원과 배상열(35)씨는 공원 등지에 꽃매미 등 병해충이 성충이 되기 전에 산란 전 알집제거를 통해 피해가 없도록 총체적인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대전공원에는 병해충 부화 이전 알집제거 활동 등을 통한 초동 병해충 방제 활동을 실시했다.
중구는 과수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꽃매미 알 덩어리가 발생함에 따라 꽃매미 알집 소탕작전에 희망근로자 60명과 기간제근로자 15명을 투입했다.
▲ 대전중구청 공원관리과 직원들이 서대전공원에서 과수나무와 조경수등에 집단서식하여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고사기키게 하는 중국 꽃매미의 유충을 방제위해 약제를 살포하고 있다./김상구 기자 |
지난달 1일부터 6월 초까지 선화 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55개소 공원에서 병해충이 성충되기 전 예찰활동 및 알집제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근 주민 박성희(34·여)씨는 “지난해에 생김새가 섬뜩하고 징그러운 꽃매미가 도심 아파트 단지 출입구 주변에 우글거려 골치를 앓았다”며 “올해는 방제를 확실히 해 징그러운 꽃매미로 인해 놀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꽃매미 발생지역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생면적이 269㏊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동구가 226.6㏊, 유성구 36.8㏊, 중구 4.7㏊, 대덕구 0.9㏊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부화 전 시기 알집제거를 통해 다행히 과수농가의 큰 비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꽃매미는 천적이 없는 해충인데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급격히 증가하면서 산림에서 서식하다 포도, 배, 복숭아 등 과수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과수농가의 골칫덩어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꽃매미의 특성상 알이 부화한 후 주변으로 흩어지면 방제가 어렵고, 알 상태에서는 약제로도 죽지 않아 일일이 손으로 죽여 방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중구 공원과 최순애 계장은 “최근 중국에서 넘어온 주홍 날개 꽃매미를 비롯해 병해충이 식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외래 일반 병해충에 대한 조기방제 활동을 벌여 과수농가는 물론 산림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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