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계 선거 루머에 '술렁'

  • 사회/교육
  • 미담

지역 예술계 선거 루머에 '술렁'

'표 모아주면 대가 주겠다' 줄서기 유도

  • 승인 2010-05-02 23:00
  • 신문게재 2010-05-03 7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다음 달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역 예술계가 각종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순수 예술을 지향해야 할 예술계지만 선거와 관련한 소문이 난무해 '정치색'을 띠지 않는 예술인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지역 예술계에 떠도는 소문들은 '표를 모아주면 대가를 주겠다'라는 식으로 예술인에게 '줄서기'를 유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술인을 특정 후보를 지지토록 하는 소재도 다양하다. 예술인과 단체들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지원금 배분을 비롯해 미술관 건립, 법인화, 인력 교체 등 예술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다. 더욱이 최근 한 시장 예비후보가 선대위 명단에 지역 예술인과 단체를 명시하면서 예술인들의 '정치색'이 부각, 예술인 사이에선 이미 '누군 누구의 사람'이라며 술렁임도 짙어지고 있다.

문제는 떠도는 소문의 근원지 파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계 전체의 의견인 것 처럼 비처질 수 있어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예술인마저도 정치색으로 매도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지역 예술계 A씨는 “언제부터인가 예술계가 정치가 밀접해지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며 “순수성을 띠어야 할 예술계가 정치색으로 도배되는 것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예술인 B씨는 “일부 정치색을 밝히는 예술인들로 인해 예술계 전체가 정치와 직관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큰 우려”라며 “표 몰아주며 혜택을 주고 말하는 정치인이나 그에 줄서기하는 예술인들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 예술문화단체로 구성된 문화단체협의회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처음으로 예비 시장후보에게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으며, 답변서를 토대로 시민들과 함께 오는 6일 공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