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한은행은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늘면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이익 합계는 2조 248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6237억원)의 3.6배에 달했다.
지난달 30일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실적 발표로 올 1분기 4개 지주사의 경영성적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신한은행의 강세가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86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7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04.1%, 전년동기 대비로는 559.5%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은행은 1분기에 52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78억원의 30배에 달하는 수치로 수익성이 가장 많이 개선된 것이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727억으로 전분기보다 31배에 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 분기처럼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 적립이 없었던 데다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돼 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45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1분기 573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1623억 원)에 비해 253.7% 증가했으며 분기 실적으로는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이 1분기 중 2.42%로 전 분기보다 0.11%포인트 높아지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경비절감을 통해 판매관리비도 감소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전분기보다 54.6% 늘어난 3061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증가는 순이자이익이 6429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수수료이익 증대와 함께 유가증권 매매와 평가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67.8% 증가한 323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은 2.27%로 지난 2분기 이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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