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예금도 금리 우대… 서민 주머니 웃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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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예금도 금리 우대… 서민 주머니 웃겠네

50만원 이하 급여통장·휴대전화 자동이체 고금리 저소득 대출금리 내리고 저신용근로자 지원 '눈길'

  • 승인 2010-05-02 23:00
  • 신문게재 2010-05-03 10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서민들은 은행에서 찬밥이다?'

서민들이 금융기관에 느끼는 불만은 점차 줄 것으로 보인다. 소액 예ㆍ적금에 금리를 더 주거나 저소득층 대상 대출상품의 금리를 내리는 등 최근 은행들이 친서민 금융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2%대까지 떨어지면서 한푼 두푼 모아 목돈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정보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서민들을 겨냥해 시중은행들이 출시한 금융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소액에 금리 더 주고=우선 50만원이하 금액에 연 3%대 금리를 주는 'IBK급여통장'과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고금리를 주는 'IBK휴대폰 결제통장'이 눈에 띈다.

기업은행은 50만원 이하 소액 예금에도 연 3.2% 금리를 지급하고 각종 은행 수수료도 면제해주는 'IBK급여통장'을 지난달 19일 출시했다.

가입 고객이 통장 잔액을 50만원 이하로 설정하면 해당 금액에 대해 연 3.2%를 지급하고, 다른 잔액 구간을 설정하면 연 1.7~2.4% 금리를 준다. 통장잔액 설정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이 통장으로 급여이체를 하면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추가로 휴대전화 요금, 보험료 등 3건 이상을 자동이체(신용카드 이용 30만원, 적금 자동이체 10만원 이상)하면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까지 면제된다.

'IBK핸드폰 결제통장'은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00만원 이하 소액예금에도 최고 연 3.5% 금리를 준다. 급여이체 조건이 있어야 혜택을 받는 다른 상품과 달리 급여이체 없이도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기만 하면 40세 이하인 고객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주부ㆍ학생 등 비급여이체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통장으로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거나 기업은행 카드로 휴대전화 요금을 결제하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3.2% 금리를 제공한다.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된다.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휴대전화 결제통장으로 하거나 적금에 가입하고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0.3%포인트를 가산금리로 받을 수 있다. 전자금융, 자동화기기 수수료뿐 아니라 타행 CD기 수수료도 면제된다. 또, '우체국 새봄자유적금'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대상은 신용등급 7~10등급으로, 만 20세 이상이면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기본금리(3%)에 7%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최고한도는 300만원이다.

▲저소득층 대출금리 내리고=농협은 'NH 근로자생계보증대출' 금리를 내리고 '자영업자 사업 재기 대출'을 내놨다. 'NH 근로자생계보증대출'의 금리를 기존보다 1.3%포인트 낮췄다. 여기에 급여이체와 'NH 채움카드' 보유, 주택청약저축 가입 등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로 1.0%포인트를 깎아주고 있다. 금리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최저 6.15%가 적용된다. 대출한도를 5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대출 대상자는 개인신용등급이 5~10등급으로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근로소득자다. '자영업자 사업 재기 대출'은 자영업자나 무등록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으로 3개월 이상 연체를 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이 됐지만 1년 이상 성실하게 빚을 갚은 사람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금리는 6.01%로 대출한도는 최고 1000만원이다.

국민은행의 'KB 근로자희망+대출'은 기존 '근로자생계신용보증대출'의 한도를 올리고 금리를 내린 상품이다. 한도는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리고 기본금리는 1.3%포인트 인하했다. 27일 현재 최고 기본금리는 7.15%다. 국민은행과 거래를 해 왔다면 실적에 따라 금리는 최고 1%포인트 더 떨어진다. 대상은 신용평가사에서 5~10등급을 받은 사람으로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근로자여야 한다.

신협도 '저신용 근로자 지원 대출'의 대상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췄다. 대출 대상 신용등급을 기존 6~9등급에서 5~10등급으로 넓혔다. 금리는 기존 8.9%에서 7.98%로 낮췄다. 한도는 최고 1000만원이다.

새마을금고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역희망금융사업 협약보증대출'을 출시했다. 신용등급이 6~10등급인 자영업자는 1인당 300만원 이내에서 4% 이내의 금리로 3년 동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이 내놓은 '희망둘더하기대출' 대상은 20~60세의 계약직 파견 근로자와 소기업 근로자, 비정규직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다. 3개월 이상 재직하거나 사업을 했어야 한다. 지난달 27일 현재 금리는 10.9~16%다. 1년 동안 연체일수가 30일 이내면 1%포인트씩 4년간 최대 4%포인트의 금리를 감면받을 수 있다.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 이외에 만기 일시상환을 할 수도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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