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근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1950년 6월에 개점한 이래 60여 년동안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내 원활한 금융활동을 지원해 대전충남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아울러 지역경제에 필요한 화폐를 금융기관을 통해 적기에 공급하고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조사연구, 통계작성, 경제교육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먼저 우리 본부는 대전충남에서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화폐를 적기에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내 금융기관들은 고객과의 입출금거래에 따라 남거나 부족한 화폐를 우리 본부에 예치하거나 찾아감으로써 화폐를 적정수준으로 보유하게 된다. 작년 한해동안 우리 본부가 금융기관에 대해 지급한 화폐와 수납한 화폐는 각각 1조7000억원, 3조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우리 본부는 지역민들이 찢어지거나 불에 타 못쓰게 된 돈을 가지고 오면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는데 남아 있는 지폐 조각이 전체 면적의 4분의3이상이면 전액을, 5분의2이상이면 반액을 지급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총액한도대출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총액한도대출제도는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지원을 위해 한국은행이 한도를 정해놓고 은행별로 중소기업 지원 실적에 연계해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현재 우리 본부는 총 4089억원을 총액한도대출자금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현재 지역내 동 자금을 지원 받고 있는 기업은 1836개 업체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은행들로부터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한편, 우리 본부는 경제상황 변화에 맞추어 시의 적절하게 동 제도를 조정·운용하고 있는데 특히 작년에는 대전충남지역 벤처기업 금융지원 현황을 분석하여 자금 애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설립 3~7년의 중기(中期) 벤처기업에 대해 특별한도를 배정하여 이들 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역내 기업 및 금융기관, 가계 등에 대한 광범위한 서베이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동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각종 경제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소비자동향조사, 기업경기조사, 기업경영분석, 금융기관여수신동향, 어음부도율동향 등 대전충남지역 실물 및 금융부문 동향을 분석하여 지역민 및 역내 기업, 경제 관련 단체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하는 한편 지역경제 주요 현안을 조사연구하여 지자체, 연구기관, 대학 등에 정책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통해 지역민들이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초중고생, 대학생, 군인,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은 지리적 위치, 편리한 교통 등으로 영·호남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은 편이다. 일례로 다른 지역은 지역 브랜드 소주의 점유율이 70%를 웃돌고 있으나 우리 지역은 이보다 훨씬 밑돌고 있다고 한다. 소비의 지역간 경계가 약화되고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경영여건 속에서 우리 지역기업들은 애향심에 호소하기보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다른 지역보다 큰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지역경제의 경쟁력이 일층 강화되도록 지원하여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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