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 경동고 10-7 제압... '부천고도 눌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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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일고, 경동고 10-7 제압... '부천고도 눌러주마!'

  • 승인 2010-04-29 18:52
  • 신문게재 2010-04-30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천안 북일고 야구부가 악바리 이정훈 감독의 근성을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였다. 천안 북일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서울 경동고를 10-7로 제압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북일고는 2회까지 1-5로 끌려가다 곧바로 반격에 나서는 악바리 근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이번 대회 입상 전망을 높였다. 북일고는 1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상대 선발 박동준을 맞아 한덕교가 볼넷 출루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다시 포수 실책으로 3루에 안착했다. 오준혁의 투수 앞 땅볼 타구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천안 북일고 선발 임규빈은 2회말 크게 흔들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볼넷과 안타를 연이어 내주고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3안타와 볼넷을 또 다시 허용했고, 2루수 실책마저 겹치며 5실점했다.

하지만 북일고는 3회 들어 윤승렬과 송병호의 3타점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3회말 1점을 허용했지만, 4회 들어 3점을 만회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박건주와 오준혁의 연속 안타, 홍성갑의 희생플라이, 최형종의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4회 3점은 사실상 이날 승부를 갈랐다. 타선이 받쳐주자 선발 임규빈도 힘을 냈고, 타선은 7회와 8회 1점씩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임규빈은 8과 3분의2 이닝동안 7실점으로 이날의 승리투수가 됐다.

경동고는 초반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5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땅을 쳤다. 북일고는 다음달 1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부천고와 16강전을 치른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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