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중은 29일 대전고 야구장에서 열린 2010 전국 소년체전 중등부 대전 대표팀 최종 선발전에서 구원 유이삭의 호투와 막판 돋보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밭중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26일)에서는 충남중이 9-6 승리를 거뒀고, 2차전(27일)에서는 한밭중이 6-4로 승리하면서, 대표팀 선발전은 혼전양상을 띠었다.
이날 최종전은 경기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고, 예상대로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가 펼쳐졌다.
김광식 시 야구협회 회장과 정준수 시체육회 사무처장도 이날 야구장을 직접 찾아, 대전 중등부 야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한밭중이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말 공격에서 상대 선발 서승현을 맞아 2아웃 상황까지 몰렸지만, 노수은과 신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포수 에러로 2사 주자 2, 3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김동준은 기회를 놓치지않고, 2타점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충남중은 2회까지 상대 에이스 김동준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선보이지못했다.
3회초 공격부터 반격에 나섰다.
박성중의 1루타에 이은 김국열의 내야안타로 1사 주자 1, 2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진 정수화는 병살타성 타구를 쳐냈지만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진루에 성공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국열이 홈을 밟았다.
임동휘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정수화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해 대표팀 자리를 내준 한밭중은 이번 만큼은 내줄 수없다는 듯, 3회말 상대 구원투수 유이삭을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충남중이 4회초 공격에서 다시 1점을 따라붙자, 4회말 공격에서 또 다시 1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충남중이 앞섰다.
충남중은 5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 6-6 동점을 만든 뒤, 6회와 7회 김동준과 구원 구종오로부터 1점씩 떠 뽑아내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갈랐다.
구원 유이삭은 마운드에서는 3회말 1사 상황에서 구원 등판, 4와 3분의2 이닝동안 4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타를 터트리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밭중은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2루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안승찬과 노수은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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