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지역 최고액 수령자는 대전 서구 둔산동에 사는 이모(84) 할아버지다. 이 할아버지는 시가 5억 6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월 254만원의 주택연금을 받아 최고액 수령자로 조사됐다.
60세이상 고령자가 주택을 담보로 평생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은 가입연령이나 주택가격 등에 따라 월지급금이 다양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최저액 수령자는 대전 중구 산성동에 사는 황모(72) 할아버지로 시가 36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담보로 월 10만 3000원을 받고 있다.
가입자 중 최고령자는 대전 유성구 송강동에 사는 올해 90세인 김모 할머니로, 김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 후 시가 5700만원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며 월 55만원의 주택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지방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전·충남지역 주택연금 가입자는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올해 지역 주택연금 신규가입 건수는 20건, 보증 공급액은 1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53.8%, 9.6% 증가했다.
이처럼,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 2007년 7월 주택연금제도 도입 이후 시민들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보유주택을 상속 대신 사는 동안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택연금 이용자 104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이용자는 '대전지역에서 1억 4300만원짜리 아파트에 살며, 매월 59만원의 노후 생활비를 받는 75세 노인'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국 평균인 연령 73세, 주택가격 2억 7200만원, 월지급금 103만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가입한 반면, 낮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월지급금은 전국 평균의 5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대전충남지사 관계자는 “지역의 경우 수도권보다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시민들의 인식 또한 부족한 편”이라며 “하지만, 주택연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점차 바뀌고 있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남지역의 올해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총 103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42%가 늘었다./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