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 관광객 '풍요 속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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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온천 관광객 '풍요 속 빈곤'

  • 승인 2010-04-28 18:05
  • 신문게재 2010-04-29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인 유성의 '온천'을 부각할 관광아이템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유성을 찾아 숙박하는 관광객은 대체로 증가하고 있지만, 같은 시기 유성의 온천수 사용량과 이용객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성의 온천이 '관광객 풍요 속 빈곤'을 경험하는 것으로 온천에 대한 홍보와 발전 전략을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0년 이후 유성의 온천수 사용량과 유성을 찾아 숙박하는 관광객 수는 서로 반비례로 움직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0년 유성을 찾아 온천장을 이용한 사람은 연간 73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2001년 833만명까지 증가했던 온천장 이용객은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05년 386만까지 줄소으며 지난 2008년 말에는 273만 명까지 감소했다. 유성의 온천탕 이용객은 해마다 7~30% 감소해 10년도 채 되지 않아 3분의1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유성을 찾아 숙박하는 관광객은 지난 해를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유성지역 숙박업소를 이용한 관광객은 모두 285만여명부터 시작해 2005년 355만여 명, 2008년 371만여 명까지 늘었으며 2009년에는 338만여 명으로 다소 줄어든 상태다. 유성을 찾는 관광객과 온천시설이 좀처럼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유성 온천수의 사용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2000년 152만㎥의 온천수가 유성지역 숙박업소 및 사우나시설에서 사용됐지만, 그 사용량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 2009년에는 79만㎥까지 줄었다. 온천수 적정취수량 대비 20% 정도만 사용되는 실정이다. 이는 온천 개발이 전국적으로 진행됐고 찜질방 등 경쟁업체가 속속 들어섰으며 해외여행의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유성온천이 대전의 대표 관광자원인 만큼 이를 돋보이게 할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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