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와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희망과 사랑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동복지시설 천양원의 하늘소리 오케스트라단이 지난 25일 저녁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첫 정기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는 (주)현대자동차 ‘2009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 사업’에 선정돼 후원금으로 악기를 구입하고 레슨을 받아 개최하게 됐다.
이연형 천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음악회는 그동안 도움을 주신 기업체와 단체, 그리고 후원자, 자원봉사자님 등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인사와 함께 우리 아이들이 건전하게 잘 성장하고 잇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자 준비한 음악회”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여러분들의 도움은 우리 아이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늘소리 오케스트라단은 가정 해체로 인해 시설에 입소한 천양원 아동들이 단원으로 있고, 악장 송건흡 외 23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양원 아동들은 학교에서 하교 후 홍순구(평송청소년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지휘자의 지도 아래 늦은 밤까지 연습하며 연주회를 준비했다.
연주회에는 500여명의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지역주민과 각계 인사가 관객으로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에는 하늘소리 오케스트라단의 합주와 함께 천양원 어린이와 교사들의 합창, 이연형 원장의 독창 무대도 준비해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기업체와 후원자,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사랑과 희망을 연주하게 된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후원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앞으로 소외 받은 이들을 초청해 연주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