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존계약자들에겐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뒤늦게 분양받은 수요자를 위한 눈속임 전략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덕명지구 1블록은 운암건설이 '운암 네오미아' 로 544가구, 2블록은 시행(신화개발ㆍ이루개발), 시공(남광토건ㆍ운암건설)으로 '하우스토리·네오미아'로 474가구를 지난 2007년말 분양, 다음달 31일부터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우스토리네오미아는 3년간 잔금 15% 납부유예, 분양대금 30%의 3년간이자(연 6% 고정금리)를 회사에서 대납하기로 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사업자들이 입주율을 높이고자 특단의 대책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은 15%(4500만원)는 3년간 납부유예를 할 수 있고 30%(9000만원)의 6%이자를 회사에서 받게 된다.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조건이지만 정작 기존계약자들은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우스토리네오미아 입주예정자 박모씨는 “지난 24일 입주자 사전점검도 실시했는데 잔금납부유예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오늘 사실을 확인하고 연락해본 결과, 회사에서 검토하고 있으니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계약자에게는 고지하지 않고 늦게 분양받은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려는 눈속임처럼 보여 강하게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입주대행사 관계자는 “지난주 결정된 사항으로 분양계약자에게 고지하고 있는 상태다”며 “모든계약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한편, 덕명지구의 두 개 단지 가운데 같은 시기에 입주할 운암건설의 네오미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곳은 파격적 조건을 제시한 반면 한곳은 아무런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분양계약자들의 강한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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