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타리 근로장애인 20명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매월 급여에서 1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이들의 기부금은 매월 22만원씩 공동모금회를 통해 꾸준히 지원하게 된다. 특히 한울타리 장애인들의 후원금은 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청소년 학비와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는 14세 소녀의 심리치료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정하(정신장애 3급·34)씨는 “어려운 시절에 도움을 받아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다”며 “내가 배운 기술로 쿠키를 지원하지만 진짜 어려운 이웃, 필요한 이웃을 위해 작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씨는 “조금 밖에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고 아쉽지만 더 열심히 쿠키를 굽고, 노력해 자립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금액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운석 대표이사는 “정신장애인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으로 자립해 경제활동을 하면서 적은 수입이지만 자신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을 위해 도울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울타리 정신장애인 근로자들은 현재 대전지역 2000여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작업장에서 쿠키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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