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외길… 썩지않는 사과의 비밀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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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외길… 썩지않는 사과의 비밀을 풀다

■ 사과가 가르쳐준 것 기무라 아키노리의 '무농약 자연재배' 도전과 성공

  • 승인 2010-04-27 14:02
  • 신문게재 2010-04-28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썩지 않는 사과를 만든 사람, 상식과 불가능을 뒤엎고 전 세계인을 열광케 한 기막힌 사과의 전설을 만든 농부가 40년간 지켜온 원칙과 소신은 무엇일까? 한 가지 일에 매달려 눈부신 성공을 이룬 사과의 명장이자 인생의 대가, 기무라 아키노리의 자전적 에세이가 책으로 나왔다.

스물아홉의 나이에, 1년 반의 샐러리맨 이력으로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무농약 사과 재배에 도전해, 사과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비는 큰 농부로 성장한 저자는 대기업 총수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인물 중 하나다.

이 책에는 세계 어떤 책에도 없는 기무라 씨의 30년의 자연재배, 썩지 않는 사과를 탄생시킨 보물 같은 비결, 식물학자, 자연학자를 능가하는 자연의 본질과 생태에 관한 생생한 이해와 통찰, 한해 수만 명이 방문해 배우는 사과 밭 강의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를테면 '기본과 원칙을 지켜라',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라',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으로 대화하라', '오래 지켜보고 관찰하라', '네가 믿는 길을 가라'와 같은 말이 인생의 고비마다 어떻게 성공으로 이어졌는지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무농약, 무비료 사과 재배에 도전했던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농업에 관한 흔들림이 없는 철학과 자연과 인간에 대한 순수하고 뜨거운 마음은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그는 또 '돈을 위한 농사는 가르치지 않는다'는 신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과 판매 3분 만에 매진되고, 사과수프 맛을 보기 위해 1년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재배한 사과를 일반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자연재배가 보편화 돼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백 가지 일에 훤한 농사의 달인으로, 식물학자와 자연학자를 능가하는 자연의 본질과 생태에 관한 지혜와 통찰도 엿볼 수 있다. 김영사/기무라 아키노리 지음, 최성현 옮김/216쪽/1만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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