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에서는 벌써 추측성 청사진을 그려가며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자를 모으고 있지만, 대전시로서는 땅값 상승을 우려해 입단속에 나선 상태.
대전시는 26일 신세계 그룹과 대전지역에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첼시점을 유치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전지역의 대규모 복합 아울렛 쇼핑점이 들어서게 되면 지역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날 뿐 아니라 고용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특히 대전지역의 상권 형성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대전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이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미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신세계 첼시 입점 부지에 대한 추측성 정보를 통해 투자자 몰이에 한창이다.
부동산업계에 종사하는 오진수(46·가명)씨는 “오래전부터 신세계 첼시점 입점 부지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나돌았는데 요즘 들어서는 거의 확정된 정보라며 투자를 종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알렸다.
신세계 첼시점 입점에 대해서는 유통업계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긴 마찬가지. A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어느 곳에 들어오는지 혹시 알고 있으면 알려달라”며 물어오기도 했다.
지역 유통업계로서는 명품 아울렛 쇼핑몰 입점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만큼 신세계 첼시점 유치 추진과정에 촉각을 곤세우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전시로서는 입점 부지 위치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공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 시설을 조성하는 등 과정도 걸릴뿐더러 장소가 노출되면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전시 경제과학국 투자마케팅과 관계자는 “오는 10월 정도는 돼야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미 신세계 첼시를 오픈한 여주시의 경우 연간 방문객이 350만 명에 달하는 등 명품 아울렛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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