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은 지난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해를 당한 경상도 일대를 돌아보다 경북 청도 마을이 주민들의 힘으로 잘 복구되는 것을 보고 이를 모델로 70년 4월 22일 새마을운동을 제창한 것이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지난 16일 취임한 한평용 대전시새마을 회장을 만나 새마을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신임 회장으로서의 다짐과 각오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회원들의 만장일치 추대로 화합하는 분위기속에 40주년을 맞는 대전시새마을회장을 맡게 돼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책임감이 무겁다. 지금 7만 6000여 회원이 있는데 10만명 배가운동을 벌이고 각계의 훌륭하신 분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자문을 받고 후견인으로 모시고 제2의 새마을운동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해보겠다.
-대전시새마을회는 어떤 조직으로 이뤄져 있나.
▲대전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직장·공장새마을운동협의회, 새마을문고 등 4개 단체가 있고, 7만6000여명의 회원이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삶의 질을 높이는'생활 문화 운동',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 보전 운동',주민이 골고루 잘사는 '복지사회운동', 범죄·재난을 예방하는 '지역 안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40년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동안 새마을운동이 한 일은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낙후된 농촌을 개발하고 우리나라를 근대화시키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더불어 사는 정신을 일깨워 줬다. 새마을은 지역사회개발 모델로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중국을 비롯한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많은 나라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교육을 받고 갔다.
지금도 몽골, 네팔, 마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피지, 부탄, 방글라데시 등 아사아 태평양지역에서 14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고, 유럽지역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 국가가, 아프리카에서는 가나, 콩고, 세네갈, 우간다 등 13개 국가가 새마을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아메리카의 아이티국가, 중동지역의 요르단, 이라크 등 전세계 34개 국가가 새마을운동에 대한 교육을 받고 현지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캄퐁트날 마을을 새마을 시범마을로 지정해 마을 진입로 포장, 가축은행, 주택개량, 우물 등 7만달러를 지원해 마을을 변화시키고 있다.
-외국인들은 새마을운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세계 역사상 우리나라처럼 짧은 시간 내에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나라가 없어서 그 노하우를 알려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외국인들이 제일 감탄하는 것은 한국인만의 저력으로 은근과 끈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도전정신에 감탄을 하고 있다.
2006년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당·정·군 핵심간부 200여 명이 참여한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을 위한 집중 토론에서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80개국 4만8000여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 합숙교육을 받고 돌아갔다. 새마을운동 사업을 벌이고 있는 나라는 25개국에 이른다.
새마을운동은 우물 파기·채소농장 등의 숙원사업을 지원하되, 주민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정신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 콩고민주공화국에는 24개 마을에 새마을회가 자체적으로 조직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새마을운동은 많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뉴새마을운동을 벌이고 있다는데 소개해주신다면.
▲새마을운동은 40주년을 맞아 '잘사는 나라'에서 '선진 일류국가'로 방향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친환경·녹색 생활을 만들어가는 '그린 코리아운동, 법질서와 글로벌 에티켓을 지켜 나라 품격을 높이자는 '스마트 코리아 운동',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공동체 운동인 '해피 코리아 운동', 세계인을 위한 새마을 교육인 '글로벌 코리아 운동' 등을 목표로 잡았다. 과거에는 잘 살기운동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시대상황에 맞게 변화를 도모해 봉사단체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시 국민운동단체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인터넷세대인 젊은이들이 공감하고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뉴새마을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새마을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의 기본정신을 지키면서 새로운 세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 도전, 창조를 추가해 변화된 국민의식과 운동 여건 등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고자 한다.
새마을회에서는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그린 코리아운동과,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세계정상급 회담인 G 20회의, 그리고 올해 대전 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을 찾는 외국인과 관광객을 맞기 위해 글로벌 에티켓을 익히고, 칭찬과 배려, 친절운동까지 펼치는 스마트코리아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어려운 가정, 다문화 가정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해피코리아운동을 실천하면서 외국에도 우리 새마을정신을 널리 보급해 우리 대전,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가 다 같이 잘사는 글로벌 코리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마을 운동이 갖는 의미는.
▲새마을 운동은 지난 70년대 농어촌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어 놓은 농어촌 개발운동으로 국민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산업 근대화 운동이고 국가발전을 가속화 하는데 원동력이 된 운동이다. 우리는 지난 40년 동안 세계사에 유례없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국민소득 100달러의 최빈국에서 40여년만에 국민소득 1만8500달러 이상을 일구어 냈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 는 간절한 소망으로 그 지긋지긋했던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온갖 힘을 다 했고 그 결과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국민적 신념과 자신감으로 오늘날의 국가발전을 이룩해 냈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월드컵4강의 신화를 이루고 OECD회원국도 되었다. 예기치 않았던 IMF위기때에도 국민모두 하나 된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러한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된 것이 새마을 정신이었고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운동이야말로 명실공히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작동해 왔다. 얼마전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여러 언론기관이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이 성취한 가장 큰 업적과 역대 정부가 가장 잘 대처한 사건 1위로 새마을 운동을 꼽았다. 이것이 바로 새마을 운동이다.
-앞으로 새마을운동의 활동계획은.
▲그린코리아(녹색새마을운동)를 위해 법질서캠페인과 저탄소, 녹색성장 캠페인, 3000만그루 나무심고 가꾸기, 산불조심캠페인을 벌이고 승용차 요일제 타기, 3대 하천 가꾸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소공원 가꾸기, 남은음식 포장해가기 등을 추진중이다.
스마트 코리아(나라품격 높이기 운동)를 위해 검소한 명절보내기, 독도 지키기, 현충원 봉사활동, 피서지 문고 운영. 알뜰도서 무료교환시장, 내집앞 내가 쓸기, 내가 먼저 인사하기, 대전사랑의식 함양 워크숍, 교정시설 양서 보내기,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할 것이다. 해피 코리아(살맛나는 공동체운동)를 위해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 사랑의 집수리 봉사대 운영, 사랑의 명절 음식 나누기, 사랑의 연탄, 김장, 내복 나누기를 할 것이다. 또 글로벌 코리아(세계화운동)를 위해 우물 파주기와 여름옷 보내기 등 국제협력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해결에 앞장서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데 주요 역할이 있다.
앞으로 새마을운동은 정신적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배려, 칭찬, 친절,등 글로벌 에티켓을 실천하는 스마트코리아운동을 비롯해 국민적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활동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새마을운동을 전개할 계획인 만큼 대전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협조, 성원을 부탁드린다. /한성일 기자
■한평용 회장은
▲55년 태안 출생 ▲대전대 경영행정대학원, 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한밭대 명예졸업. 대전대 명예경영학박사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총재▲충남도 기업인연합회장 ▲충남도 신용보증재단 이사 ▲충남도 개발공사 이사 ▲대전지방검찰청 범죄예방 부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연수원장 ▲국학원 대전국학진흥회장 역임 ▲대산철강공업(주)대표이사 ▲월간지 청풍 회장 ▲충남도 모범기업인상 ▲SBS 특별봉사대상 ▲경제부 모범성실 납세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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