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작가들의 미술품을 전시ㆍ판매하는 미술시장이 27일 열린다.
대흥동 대전갤러리에서 마련되는 제14회 대전아트페어는 지역 10개 사설 화랑이 참가, 지역 작가 30여명의 작가들이 조각, 평면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까지 대전화랑미술제로 진행됐던 아트페어는 올해 명칭 변경과 함께 미술시장의 활성화 등 새로운 방향 모색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어느 해 보다도 참여 화랑이 늘었으며, 작가군도 화려해 졌다.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선정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유망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신진작가들도 대거 영입했다.
정의철 작가가 가보갤러리를 대표해 작품을 선보이며 정철(거산), 김려향ㆍ여상희ㆍ천석필ㆍ최주희ㆍ한수희(DK&WORLD), 박용선ㆍ이갑재ㆍ이강우(롯데), 김경희ㆍ류춘오ㆍ윤양숙(아트존갤러리) 등이 작품을 선보인다. 또 강구철ㆍ김동창ㆍ김원태ㆍ김치중ㆍ임성희ㆍ허진권(오원화랑), 김정호ㆍ김철겸ㆍ양충모ㆍ정장직(우연), 김철순ㆍ장준문ㆍ홍상식(이공), 김진욱ㆍ임조우ㆍ홍원석(이안), 강규성ㆍ김종필(현대) 등도 작품을 내놓았다.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개막식에서는 퍼포먼스 전위예술가인 류환이 문명과 인간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흥동 일대의 우연, 이공, 이안, 현대갤러리는 아트페어를 위한 특별전도 진행한다.
하지만 아트페어에 대한 기대만큼 우려감도 적지 않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세계적으로 미술시장이 위축된 만큼 작품 거래가 활기를 띠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트페어가 지역 예술계에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려면 지역민 스스로 미술을 애호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미술은 소수만을 위한 예술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진원 대전화랑협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년 아트페어를 개최해 온 대전화랑협회가 올해로 14회를 맞았다”며 “대전아트페어는 시민과 함께 하는 미술제로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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