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학기초부터 바람 잘날 없네

  • 사회/교육
  • 미담

충남대 학기초부터 바람 잘날 없네

  • 승인 2010-04-25 15:36
  • 신문게재 2010-04-26 6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충남대학교가 학기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각종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는' 1학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들 논란이 대학의 행정적인 부분이나 교직원의 도덕성과 맞물리면서 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충남대에 따르면 오는 5월 18~20일로 예정된 '백마축전' 기간 동안 주점 운영 여부를 놓고 총학생회와 대학본부가 논란을 빚고 있다.

대학본부 측은 대학의 대외적 이미지와 축제의 다양성 차원에서 축제기간 동안 '주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학생회 측은 축제의 전통인 주점을 한 번에 없애기는 무리가 따르는 만큼 주점의 개수와 운영시간을 제한하고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이 같은 대립은 최근 대학본부 측이 주점폐지 이유를 알리고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대자보를 붙인데 대해 학생회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결정을 무시한 강압적인 폐지'라고 반발하면서 '자치권 침해 논란'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이 대학의 A교수는 지난 달 24일 함께 식사를 한 일본인 유학생이 '식당 인근 모텔에서 성추행을 당할 뻔 했다'는 주장에 따라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 19일 인사위원회로부터 '직위해제' 조치됐다.

A교수는 논란 이후 열린 진상조사위원회 등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A교수가 계속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달 초 징계위원회를 통해 최종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해당학과 학생들은 지난 19일 학생총회를 열어 해당 교수의 수업을 거부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학기 초부터 기숙사와 택배관리소,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 일었던 택배 논란은 현재 필요한 학생들만 택배관리소를 이용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직접 택배를 수령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당초 택배 논란은 학교 측이 입찰을 통해 들인 택배관리소가 학교 측이 요구하는 택배관리 시스템에서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며 300~500원의 택배관리비를 별도로 부과하면서 택배비 이중부과 논란으로 확산됐으며, 현재까지도 당초 논란에 대해서는 학교 측과 택배관리소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은 택배를 기숙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수령하는 등 혼란을 겪었지만, 기숙사가 택배회사에 '개인전달'을 요구하고 필요한 경우 택배관리소를 이용하도록 하면서 더 이상의 논란은 확산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학생회가 학생들의 택배 수령을 돕고 나서면서 급한 불은 꺼진 모습이지만 결국 입찰을 통해 택배관리소를 들인 학교 측이 해당 문제를 '결자해지'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