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부자 되는 습관부터'=어린이ㆍ청소년기에는 '부자 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 PB들은 어린이 전용 적금이나 펀드, 변액보험에 들어둘 것을 권한다.
적금과 적립식 펀드는 자녀가 용돈을 받아 직접 통장을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적금은 자녀들에게 '통장에 돈을 넣으면 이자가 붙는다', '푼돈을 모으면 만기 때 목돈을 가질 수 있다'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적립식 펀드는 시점마다 평가금액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만 14세 이상은 본인 명의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쓰도록 해 계획적으로 용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국으로 자녀를 유학 보낼 생각이 있다면 해외 펀드에 미국 달러화 자산으로 장기 투자해 놓는 방법도 있다.
▲20대 '종잣돈 마련하기'=20대 사회초년생 때는 대부분 큰 소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아둔 돈도 별로 없는 시기다. 따라서 이때는 앞으로의 긴 여생을 위한 종자돈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새내기 직장인들은 증권사 CMA나 은행 월급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이자가 어떤 조건에 얼마나 붙는지, 신용카드와 연계 혜택은 어떤 게 있는지, 나중에 대출받을 계획이 있다면 금리는 얼마나 깎아주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또 내 집 마련의 기초가 되는 청약저축이나 청약부금,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반드시 들어둬야 한다.
이 시기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잘 쓰는 법을 익혀 두자. 각종 할인제도와 포인트 적립ㆍ이용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30·40대 '돈 관리 꼼꼼히'=30대와 40대는 수입도 많고 지출도 많은 시기다. 자녀 교육, 주택 확장, 노후 대비 등 다양한 목적의 돈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따라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철저한 계산은 필수다.
노후 대비용으로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해 매월 돈을 붓고, 근로자는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에 들어두는 게 좋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입하기 힘들고 보험료도 높아지는 보장성 보험은 가능한 한 일찍 들어둬 70~80대까지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 소비가 많은 때이니 만큼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액과 현금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도 꼼꼼히 챙겨 연말정산 때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자.
▲50대 '돈을 지켜라'=이 시기엔 재테크도 '돈을 불리는 것'에서 '돈을 지키는 것'으로 목표가 바뀐다. 50대는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다.
젊은 시절 주식형 펀드 등 적극적인 투자로 늘린 자산 가운데 일부를 채권형 펀드나 은행채 투자, 예금 쪽으로 돌려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게 좋다. 여성은 만 55세 이후 세금우대한도가 종전 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늘어나고 3000만원까지 비과세 생계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자.
또, 노후대비용 연금저축과 변액연금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60대 '역모기지론 활용하기'=언제까지 살지 모르기 때문에 갖고 있는 돈을 잘 지키면서 인생을 즐기는 데 소비하는 현명한 재테크가 필요한 때다. 대부분 60대 이후부터는 소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남성은 만 60세 이후 세금우대가 6000만원으로 늘어나고 생계형 상품은 3000만원까지 비과세되기 때문에 관련 상품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적립식으로 노후 대비 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반면 퇴직금과 부동산 투자 등으로 목돈이 생겼다면 이 돈을 일시금으로 맡기고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지급형 종신연금에 들어둘 만하다.
은퇴 후 노후 자금이 부족한데 본인 소유 주택이 있다면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역모기지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은행 PB 담당자는 “사회초년생은 소득 절반을 저축해 결혼자금을 준비하고 30~40대에는 지출이 많은 시기여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중요하다”며 “50대에는 노후자금을 연금형태로 보유하고 60대에는 '역모기지론'을 활용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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