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시민단체 금강살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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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시민단체 금강살리기 나서

공주 영은사에 금강선원 개원…“정비사업 저지 환경 되살릴 것”

  • 승인 2010-04-22 17:30
  • 신문게재 2010-04-23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국토와 생명을 살리자며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손을 잡았다.

대한 불교 조계종 제6교구(교구장 원혜 스님·마곡사 주지)와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공동대표 이상덕)은 22일 지구의날을 맞아 금강정비사업이 한창인 금강변 공산성내 영은사에 '금강선원'과 '시민현장상황실'을 개원하고 금강정비사업 중단 활동에 나섰다.

금강선원과 시민현장상황실은 현장모니터링과 시민현장 기행, 금강 문화행사, 선거참여 등 구체적인 참여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금강선원이 자리한 영은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때 승병을 양성하던 호국사찰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와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500여명의 회원들은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의 개원사를 시작으로 수경 스님의 고천문, 이상덕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공동대표, 남재영 목사(대전충남기독교연대 상임대표), 김용태 신부(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종교간대화분과 위원장), 이인성 교무(원불교 대전충남교구 사무국장), 유원일 국회의원, 안희정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이용길 진보신당 충남도지사 후보, 김혜영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 금강선원 개원식이 22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산성 금강변 영은사 내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현판제막을 하고있다./공주=손인중 기자
▲ 금강선원 개원식이 22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산성 금강변 영은사 내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현판제막을 하고있다./공주=손인중 기자

또 대책위원장 혜우 스님이 선언문을 낭독한뒤 강을 지키는 사람들 현판식이 있었다.

개원식후엔 민예총 진행으로 기원굿과 마곡사합창단의 합창, 이리스의 연주, 민서협의 서예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원혜 스님은 “오늘 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함께한 웅진나루에 금강선원을 개원한다”며 “유유자적 흐르는 넉넉한 물을 보며 수행을 하기 위함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강을 지키고 환경을 지키고 국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날 금강선언 개원 서원문을 통해 “맑고 아름다운 금강을 잘 지키고 가꾸는 것은 후손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파헤쳐지고, 복원이라는 이름아래 다수의 동식물과 멸종위기 종들이 죽음직전에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린당하는 금강을 되살리고, 거짓공사로 파괴를 일삼는 무리배들을 깨우치고자 금강선원을 개원한다”며 “금강선원이 생명회복과 자연의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든든한 울타리요 사랑방이요, 뜻을 모으는 다짐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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