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집단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5.36%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3%포인트 떨어진 5.75%로 하락폭이 집단대출 금리의 배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금리차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0.39%포인트를 나타냈으며, 금리 격차가 0.30%포인트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7년 7월 0.37%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의 금리차는 지난해 1월 0.49%포인트에서 3월 0.68%포인트로 상승한 뒤 10월 0.40%포인트대로 하락했다.
은행들이 지난달부터 개인 주택담보대출에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코픽스(COFIX)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나 집단대출은 제외하고 있어 금리차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집단대출에 코픽스를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중도금과 이주비 대출은 코픽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은행권 집단대출 잔액은 감소추세다. 국민은행의 집단대출 잔액(19일 현재)은 28조4892억원으로 1월말보다 6477억원 줄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은 43조4992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4211억원 증가했다.
국민·우리·하나·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도 지난달말 이후 126억원이 줄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은행들이 집단대출을 자제하고 있다”며 “대출 부실화 우려로 집단대출 금리 할인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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