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9 이혼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이혼건수는 전년대비 7464건이 늘어난 12만4000건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당 이혼율을 나타내는 조 이혼율은 2.5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년 이상 살아온 부부의 이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이혼건수는 2만8300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1400건이 급증했다.
이혼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남자는 40대 초반(40~44세), 여자는 30대 후반(35~39세)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이혼건수도 남자의 경우 2008년 1만6000건에서 지난해 1만6800건으로, 여자는 8500건에서 8800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주된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가 46.6%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문제는 2008년 14.2%에서 지난해 14.4%로 0.2%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1만1692건으로 2008년보다 3.9%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과의 이혼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총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4%를 차지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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