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내 대강당에서 열린 국정 현안 공직자 설명회는 문정호 환경부 차관과 정부청사 공무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설명회의 주요내용은 '4대 강 살리기는 생명 살리기' 동영상 시청과 문정호 차관의 '환경·생태·생명의 4대 강 살리기'라는 내용의 특강,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 설명회는 4대 강 살리기와 관련돼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지만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었다.
실제 본보 기자가 설명회에 참석하려 하자 현장에 있던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부청사 공무원 외엔 설명회에 참석할 수 없다”며 출입을 금지시켰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의 내부적인 직장교육 차원에서 설명회가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찬ㆍ반 양론이 대립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공무원들에게 설득·홍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흥모 대전·충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최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우려했던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해 시민들을 비롯한 종교계 등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홍보부족이라고 판단해 홍보 교육을 통해 여론을 돌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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