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챔피언에 오른 대전 삼성화재와 KT&G 배구단이 우승의 기쁨을 잠시 뒤로한 채, 내년 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당면해서는 오는 25일 한일 프로배구 탑매치가 열리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2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한국 남·여 프로배구 정상에 나란히 오른 양 구단은 오는 25일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일본 프로배구 챔피언과 단판 승부를 벌인다. 올해 대회는 각 국 1, 2위팀이 리그전을 벌인 이전과 달리, 각 국 챔피언간 1차례 대결로 우승자를 가린다.
삼성화재는 오후 2시부터 파나소닉 선버즈와 한일 프로배구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린 대회에서 애로우즈에게 우승을 내준 만큼, 제3회 대회를 맞아 지난 2006년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에이스 가빈을 중심으로 상대 진영에 맹폭을 가해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세울 계획이다.
오후 4시부터는 KT&G가 일본 토레이 애로우즈를 상대로 탑매치를 갖는다. 토레이는 지난해 탑매치에서 흥국생명에게 1-3으로 패한 뒤, GS칼텍스에 0-3 패배를 당한 바 있다.
KT&G는 용병 몬타뇨를 중심으로 경험많은 센터 장소연과 김세영이 높은 블로킹 벽을 구축, 첫 챔피언 등극에 나선다. 양 구단은 오는 6월까지 내년 시즌을 대비한 선수등록을 마쳐야하는 만큼, 이에 대한 구상과 실행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당장 올 시즌 우승의 주역, 가빈 잡기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안젤코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2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가빈은 트리플크라운을 2차례나 기록하고 40점 이상을 9차례 올리는 등 안젤코를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구단은 1년 단기계약을 넘어 재계약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가빈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일본 구단이 가빈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어 잔류 여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부상투혼을 발휘했지만 선수생활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35세 동갑내기 석진욱과 손재홍, 최태웅 등 노쇠화된 전력보강도 중요한 부분이다.
오는 6월 선수등록 절차를 앞두고 조만간 FA제도가 가시화되면, 선수 보강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KT&G 역시 FA 대상인 김세영과 김사니, 임명옥 잡기에 나서는 한편, 몬타뇨와 재계약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양 구단은 이에 앞선 2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별관 2층에서 열리는 두드림 V리그 6th 시상식에 참가한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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