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타티아나'역을 맡은 강수진이 마지막 장면에서 크게 오열해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역작이기도 하다.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그 감동이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다시 그려질 예정이다.
러시아 대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은 오페라, 발레,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차이콥스키의 작곡으로 오페라가 만들어졌으며 존 크랑크의 안무로 참신하고 새로운 3막 6장의 전막 발레가 만들어졌다.
발레 오네긴은 푸시킨 소설에 담긴 풍부한 문학성과 차이콥스키의 서정적 음악 위에 탄생한 드라마 발레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주요 테마로 사랑하는 이와 외면하는 이의 심리변화가 손에 잡힐 듯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또 발레 오네긴은 원서보다 드마마 요소를 한창 끌어올려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서 갈등을 더욱 고조시켰다.
발레에서 오네긴과 타티아나가 서로에게 보낸 편지가 무참히 찢기는 장면은 원작에서는 없는 장면이다.
더욱이 원작에서 타티아나의 꿈 장면은 악몽으로 표현되지만, 발레에서는 타티아나와 오네긴이 사랑의 2인무를 춤추는 것으로 설정, 전체적으로 발레 오네긴이 소설에 비해 로맨틱한 이유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커플인 황혜민과 엄재용, 그리고 주목받는 강미선과 이현준이 엇갈린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사랑을 온몸으로 전한다. 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B석 2만원/C석 1만원/문의 (042)610-2033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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