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는 인간이 처음부터 가진 '교환하려는 성향' 때문에 분업이 생기고, 상품들이 시장에서 교환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런 개인들의 사적 이익의 추구가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자연적인 질서'를 만들어낸다고 본 것이다.
이어 '분업'과 '화폐'라는 경제의 기초를 발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저자는 노동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스미스가 생각한 것이 분업(또는 노동의 분할)임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노동가치'와 '효용가치'의 대립을 진단하는데, 실제로 국부론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상품의 진실가격과 명목가격', 또는 '상품의 노동가격과 화폐가격', '상품의 자연가격과 시장가격' 등을 해설하는데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해가 쉽도록 돕고 있다.
저자는 이어 '임금'과 '이윤'의 분배, '자본의 축적과 투자의 우선순위', '중상주의와 중농주의', '국가의 재정' 등을 다루며 국부론의 결말을 맺는다. 두리미디어/애덤 스미스 원저, 김수행 지음/288쪽/1만5000원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국내 마르크스 경제학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오랜 대학 강의 생활을 통해 대학생들이 경제학에 대한 기초 학습이 너무 부족하다는 안타까움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핵심의 이해'를 목표로 정확한 해설을 추구하면서도 쉬운 독해를 위해 구성됐는데, '어떻게 하면 마르크스의 경제학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 책은 자본론 원전 세권 전체를 다루지는 않는데, 원전 제1권에 집중하며 필요한 범위 안에서 제2권과 제3권의 내용을 포함시키고 있다. 실제로 제2권과 제3권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는 자본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마르크스의 연구 배경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으며, 2부는 자본과 임금노동의 최초 형성과정 등을 3부는 자본의 개념과 자본의 일반 공식 등을 4부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들의 발달 과정 등을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자본론의 핵심 이론과 해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개념어 이외에는 어려운 용어들의 사용을 피하고 청소년들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서술 구조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두리미디어/카를 마르크스 원저, 김수행 지음/336쪽/1만5000원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