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슴·몸으로 실천 통합인성교육 새 패러다임

머리·가슴·몸으로 실천 통합인성교육 새 패러다임

■아산 송곡초등학교

  • 승인 2010-04-20 13:51
  • 신문게재 2010-04-21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송곡초는 지난 1948년 10월 개교해 올해로 제 6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인성교육의 대표적 학교다. 학년별로 2학급씩 모두 12개 학급에 3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송곡초의 인성교육은 50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 지난 1962년 4월 처음으로 예절지도 연구학교로 지정, 운영됐다.

 이어 지난 2002년 1월에는 인성분야 거점학교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충남교육청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하고 있는 인성교육의 척도인 바른품성 5운동 자율시범학교로 선정되는 등 줄곧 인성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편 송곡초는 올해 특색과제로 송곡 맞춤 학력교실을 운영, 학생 개개인의 실태에 맞는 맞춤공부를 유도하고 있다.

 읽기, 쓰기, 기초셈하기 중심의 기초ㆍ기본학습 부진아와 교과학습부진아, 보통이상 학력 등 3단계로 나눠 실시하는 맞춤 학력교실은 각 단계별 목표를 부여해 자신의 기본학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려준다.

 아울러 지난 5일부터 오는 7월12일까지방과후 학력교실 프로그램인 ‘일일이 공부방’을 운영, 학생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식 학습을 지원한다. ‘일일이 공부방’은 이 기간동안 매일 2시간씩 2~6학년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 충남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인성교육이다. 이른바 바른품성 5운동으로 일컬어지는 충남인성교육은 신학기부터 각급 학교마다 그 필요성과 함께 특색사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학력중심의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고 궁극적으론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공교육 문제로 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누누이 강조돼온 인성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시키고 있는 충남교육은 현재 공교육이 처한 문제 해법을 인성교육에서 찾고 있다.

인성을 바탕으로 학력도 쑥쑥 올릴 수 있는 바로 그 해법을 말이다.

역설적으로 그럼 그동안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물론 절대 아니다. 초ㆍ중ㆍ고교에서 그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는 만큼 노력을 다해왔다. 다만 차이는 그동안 지식위주의 당위성만 강조한 도덕교육으로 가슴이 아닌 눈으로, 그리고 실천하지 않고 입으로 행해왔을 뿐이다.

바른품성 5운동은 이런 맥락에서 그동안의 인성교육을 다듬고 보완해서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실천하는 이른바 통합인성교육으로 새로운 자리매김을 갈구하고 있다. 지혜와 감성, 베풂으로 커가는 바른품성 배움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송곡초등학교(교장 이병춘)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바른품성 5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송곡초가 추진하고 있는 바른품성 5운동은 머리로 이해하는 지혜마당,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마당, 몸으로 실천하는 베품마당 등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머리로 이해하는 지혜마당=바른품성 5운동의 시작으로 머리로서 각 덕목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칭찬하기의 경우 올바른 칭찬방법을 알고 매일 칭찬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질서지키기는 일상 생활 속에서 각 상황별 기본생활습관과 관련한 덕목을 체험 중심으로 실시한다.

또한 예절실을 활용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예절체험으로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키우고, 봉사의 의미와 방법을 통해 학생들은 봉사를 해야하는 이유를 알아간다.

학생들의 나라사랑 역시 국기에 대한 경례와 같은 덕목차원에서 꾸준한 지도를 실시, 인성교육이 내면화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과서 중심의 읽기 학습에서 벗어나 학생들 모두가 즐겁게 알아가는 학습으로 멀티미디어 인성교육자료를 적극 활용해 보다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마당=송곡초는 바른품성 5운동의 두 번째 단계로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머리로 이해한 지식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인성교육의 내면화와 습관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학급과 전교 학생회의를 통해 공동체 규범 내면화, 인성교육 관련 독서활동, 버추카드 마음 공부, 학년에 맞는 사자소학 등 한자교육 등 다양하다.

이중 독서를 통한 내면화 교육은 각 학급별로 아침독서시간을 운영하는 등 감성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아울러 미덕의 대화를 위해 개발된 교육도구인 버츄카드는 개인별, 모둠별, 학급별로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고운 심성을 일깨우고 감동을 선사한다.

▲몸으로 실천하는 베풂마당=마무리 단계인 베풂마당은 이해하고 알고, 느낀 것을 진솔한 마음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실천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해 추진했던 활동들을 재평가해서 환류과정을 거쳐 보완할 것은 보완해가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제 학교 인근의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통한 예절실천봉사단 활동을 비롯 지역 노인 초청 효 한마당 큰잔치, 사랑의 동전모금 및 불우이웃돕기 참여 등은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 인성교육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전통문화교육을 통한 나라사랑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한 풍물놀이 교육은 지역에서 이미 그 성과를 입증해보이고 있다.

아산시 음악경연대회 풍물부문에서 지난해까지 7회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가 하면 지난 2008년에는 아산시장기 풍물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송곡초의 알고, 느끼고, 실천하는 통합 인성교육이 학기초부터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 절대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이승규 기자 es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