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송곡초는 올해 특색과제로 송곡 맞춤 학력교실을 운영, 학생 개개인의 실태에 맞는 맞춤공부를 유도하고 있다.
읽기, 쓰기, 기초셈하기 중심의 기초ㆍ기본학습 부진아와 교과학습부진아, 보통이상 학력 등 3단계로 나눠 실시하는 맞춤 학력교실은 각 단계별 목표를 부여해 자신의 기본학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려준다.
아울러 지난 5일부터 오는 7월12일까지방과후 학력교실 프로그램인 ‘일일이 공부방’을 운영, 학생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식 학습을 지원한다. ‘일일이 공부방’은 이 기간동안 매일 2시간씩 2~6학년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 충남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인성교육이다. 이른바 바른품성 5운동으로 일컬어지는 충남인성교육은 신학기부터 각급 학교마다 그 필요성과 함께 특색사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학력중심의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고 궁극적으론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공교육 문제로 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누누이 강조돼온 인성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시키고 있는 충남교육은 현재 공교육이 처한 문제 해법을 인성교육에서 찾고 있다.
인성을 바탕으로 학력도 쑥쑥 올릴 수 있는 바로 그 해법을 말이다.
역설적으로 그럼 그동안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물론 절대 아니다. 초ㆍ중ㆍ고교에서 그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는 만큼 노력을 다해왔다. 다만 차이는 그동안 지식위주의 당위성만 강조한 도덕교육으로 가슴이 아닌 눈으로, 그리고 실천하지 않고 입으로 행해왔을 뿐이다.
바른품성 5운동은 이런 맥락에서 그동안의 인성교육을 다듬고 보완해서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실천하는 이른바 통합인성교육으로 새로운 자리매김을 갈구하고 있다. 지혜와 감성, 베풂으로 커가는 바른품성 배움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송곡초등학교(교장 이병춘)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바른품성 5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송곡초가 추진하고 있는 바른품성 5운동은 머리로 이해하는 지혜마당,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마당, 몸으로 실천하는 베품마당 등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머리로 이해하는 지혜마당=바른품성 5운동의 시작으로 머리로서 각 덕목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칭찬하기의 경우 올바른 칭찬방법을 알고 매일 칭찬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질서지키기는 일상 생활 속에서 각 상황별 기본생활습관과 관련한 덕목을 체험 중심으로 실시한다.
또한 예절실을 활용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예절체험으로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키우고, 봉사의 의미와 방법을 통해 학생들은 봉사를 해야하는 이유를 알아간다.
학생들의 나라사랑 역시 국기에 대한 경례와 같은 덕목차원에서 꾸준한 지도를 실시, 인성교육이 내면화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과서 중심의 읽기 학습에서 벗어나 학생들 모두가 즐겁게 알아가는 학습으로 멀티미디어 인성교육자료를 적극 활용해 보다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마당=송곡초는 바른품성 5운동의 두 번째 단계로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머리로 이해한 지식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인성교육의 내면화와 습관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학급과 전교 학생회의를 통해 공동체 규범 내면화, 인성교육 관련 독서활동, 버추카드 마음 공부, 학년에 맞는 사자소학 등 한자교육 등 다양하다.
이중 독서를 통한 내면화 교육은 각 학급별로 아침독서시간을 운영하는 등 감성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아울러 미덕의 대화를 위해 개발된 교육도구인 버츄카드는 개인별, 모둠별, 학급별로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고운 심성을 일깨우고 감동을 선사한다.
▲몸으로 실천하는 베풂마당=마무리 단계인 베풂마당은 이해하고 알고, 느낀 것을 진솔한 마음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실천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해 추진했던 활동들을 재평가해서 환류과정을 거쳐 보완할 것은 보완해가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제 학교 인근의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통한 예절실천봉사단 활동을 비롯 지역 노인 초청 효 한마당 큰잔치, 사랑의 동전모금 및 불우이웃돕기 참여 등은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 인성교육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전통문화교육을 통한 나라사랑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한 풍물놀이 교육은 지역에서 이미 그 성과를 입증해보이고 있다.
아산시 음악경연대회 풍물부문에서 지난해까지 7회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가 하면 지난 2008년에는 아산시장기 풍물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송곡초의 알고, 느끼고, 실천하는 통합 인성교육이 학기초부터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 절대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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