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번 시즌 우승으로 3연속 우승을 일궈낸 한편, 프로배구 출범 이래 4번째 정상에 서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화재는 19일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전(7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22, 28-30, 25-19, 16-25, 15-11)로 어렵게 꺾고, 정상에 섰다. 대전은 이로써 지난 17일 수원 현대건설을 최종 스코어 4승3패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여자부의 KT&G에 이어 남녀 동반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09-10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 결정 7차전에서 우승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
삼성화재 우승의 중심에는 단연 캐나다 용병 가빈이 자리잡았다. 가빈은 이날 최종전에서도 무려 50득점을 혼자서 뽑아내며, 팀의 4번째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물론 이는 7차전까지 가는 길목에서는 아킬레스건이 됐고, 현대에게 5, 6차전을 내리 내주는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에는 가빈의 활약을 넘어서는 또 다른 무기가 있었다. 바로 36살 동갑내기 석진욱과 최태웅, 손재홍 등 노장들의 투혼과 여오현으로 대표되는 끈끈한 수비조직력이 우승의 한 켠에 자리잡았다. 세터 최태웅을 보완하며, 마지막 세트에서 배짱 토스를 올린 유광우도 승리의 주역으로 부각됐다.
'코트의 제갈공명'으로 잘 알려진 덕장 신치용 감독의 선수운용과 위기관리 능력도 고비 때마다 빛을 발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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