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최종 챔피언은 삼성에게 돌아갔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 챔피언에 오르는 한편, 통산 4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3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7차전에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3-2(25-22, 28-30, 25-19, 16-25, 15-11)로 힘겹게 꺾고, 통산 4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09-10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 결정 7차전에서 우승한 선수들과 신치용 감독이 우승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양팀은 1세트부터 한치의 물러섬없는 불꽃 접전을 벌였다.
삼성 가빈과 현대 박철우는 9-9 동점까지 나란히 5득점하며, 초접전 승부를 이끌었다.
이후 19-19까지 6차례 동점이 반복되다, 막판 헤르난데스의 2차례 공격 범실과 가빈의 2연속 득점 등에 힘입은 삼성이 23-19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조승목의 속공과 손재홍의 쳐내기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25-22로 마무리했다.
현대는 2세트 들어 10-7까지 앞서가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헤르난데스의 서브미스와 임시형의 2차례 공격이 삼성의 블로킹 벽에 막히며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이후 21-19까지 주도권을 잡아 갔지만, 현대의 재반격에 막혀 22-22 상황을 맞이했다.
28-28까지 손에 땀을 쥐게한 세트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현대의 승리로 넘어갔다.
현대는 송인석의 강한 서브가 그대로 다시 넘어오자 박철우의 백어택 공격으로 1점을 앞서갔고, 이어진 가빈의 공격을 잘 막고 또 다시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30-28로 마무리했다.
기사회생한 현대는 3세트 들어서도 12-9까지 앞서갔다.
이때 삼성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고, 상대 범실 2개와 가빈의 2득점, 조승목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14-13으로 역전시켰다.
이어 가빈이 2득점을 올린 사이, 손재홍이 상대 헤르난데스의 백어택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 19-15로 승기를 잡았고, 결국 25-19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는 4세트 들어 가빈 일변도의 삼성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고 다양한 공격옵션을 10분 활용하며, 세트 종반 23-15까지 앞서가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아갔다.
피말리는 7차전 5세트 마지막 승부는 결국 에이스 가빈이 분전한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가빈은 5-4로 앞선 상황에서 6득점을 혼자서 뽑아냈고, 이를 알고도 막지못한 현대는 공격범실을 범하며 우승 문턱에서 또 다시 좌절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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