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유행... 지역 유치원·초등학교 100여명 발병

  • 사회/교육
  • 미담

'수두' 유행... 지역 유치원·초등학교 100여명 발병

잠복기 탓 확인 어려워 급속확산 우려

  • 승인 2010-04-19 18:04
  • 신문게재 2010-04-20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최근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수두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이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4~6월에 발병률이 높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대전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교육청에 보고된 수두환자 발병 인원은 대전의 경우 초등학교 10개교에서 40명, 중학교 1개교에서 1명 등이다.

충남은 이날 현재까지 59건이 발병 보고된 상태다.

하지만 수두는 보통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는 동안 발병 상태를 알기 힘들어 급속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대전 A초등학교의 경우 이달 초 1명이 발병된 것으로 보고 됐지만 잠복기가 끝난 이후 최근 발병이 확인된 학생들이 5~6명에 달하고 있다.

B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에도 1명의 원생이 발병된 이후 여러명의 원생들이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해 한 학교에서 대량발생하는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발병이 확인되고 있다. 수두는 제2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될 만큼 전염성이 강하며 통상적으로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권태감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이후 1~2일 이내에 수포성 발진이 몸통과 얼굴, 두피 등 전신에 생긴다.

따라서 같은 반 학생이 발병하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발병이 확인된 학생은 1주일 정도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

더욱이 대전의 경우 병설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은 수두환자 집계가 되지 않아 실제 발병 유아는 더 많다는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중 77%가 수두를 앓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통 10살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있지 않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걸릴 수 있다.

더욱이 수두 백신은 지난 2005년부터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됐지만 이전에는 선택 접종이었던 탓에 현재의 초·중·고교생들 중 상당수는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수두는 보통 10일 이내에 딱지가 생기면서 호전되지만 발진이 매우 가려워 아이들이 긁다가 2차 세균 감염을 부르기도 한다”라며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호전되지만 전염성이 강하므로 딱지가 앉을 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 질환자가 수두에 걸렸다면 발진 시작 24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두는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약한 발열 후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수포는 두피, 몸통, 사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