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교육청에 보고된 수두환자 발병 인원은 대전의 경우 초등학교 10개교에서 40명, 중학교 1개교에서 1명 등이다.
충남은 이날 현재까지 59건이 발병 보고된 상태다.
하지만 수두는 보통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는 동안 발병 상태를 알기 힘들어 급속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대전 A초등학교의 경우 이달 초 1명이 발병된 것으로 보고 됐지만 잠복기가 끝난 이후 최근 발병이 확인된 학생들이 5~6명에 달하고 있다.
B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에도 1명의 원생이 발병된 이후 여러명의 원생들이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해 한 학교에서 대량발생하는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발병이 확인되고 있다. 수두는 제2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될 만큼 전염성이 강하며 통상적으로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권태감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이후 1~2일 이내에 수포성 발진이 몸통과 얼굴, 두피 등 전신에 생긴다.
따라서 같은 반 학생이 발병하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발병이 확인된 학생은 1주일 정도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
더욱이 대전의 경우 병설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은 수두환자 집계가 되지 않아 실제 발병 유아는 더 많다는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중 77%가 수두를 앓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통 10살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있지 않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걸릴 수 있다.
더욱이 수두 백신은 지난 2005년부터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됐지만 이전에는 선택 접종이었던 탓에 현재의 초·중·고교생들 중 상당수는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수두는 보통 10일 이내에 딱지가 생기면서 호전되지만 발진이 매우 가려워 아이들이 긁다가 2차 세균 감염을 부르기도 한다”라며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호전되지만 전염성이 강하므로 딱지가 앉을 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 질환자가 수두에 걸렸다면 발진 시작 24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두는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약한 발열 후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수포는 두피, 몸통, 사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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