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찬.반 대립 심화... 공주서 각각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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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찬.반 대립 심화... 공주서 각각 집회

  • 승인 2010-04-19 18:03
  • 신문게재 2010-04-20 6면
  • 박수영.공주=박종구 기자박수영.공주=박종구 기자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싸고 찬 반 양측이 19일 공주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4대 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19일 오후 1시 공주시 웅진동 소재 곰 마루 금강보 공사현장에서 마곡사 원혜스님, 영평사 환성 스님 등을 비롯해 수도자, 신도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금강 생명 평화 미사’를 열었다.

천주교 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모든 창조물과의 평화와 상호연관성을 중시하는 가르침과 소명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최근 4대강 사업이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공주시 금성동 웅진탑 앞에서금강 물길 살리기 시민연합발대식(사진 왼쪽)과 고마나루에서 4대강 중단촉구 생명평화 미사(사진 오른쪽)가열렸다./공주=손인중 기자
▲ 최근 4대강 사업이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공주시 금성동 웅진탑 앞에서금강 물길 살리기 시민연합발대식(사진 왼쪽)과 고마나루에서 4대강 중단촉구 생명평화 미사(사진 오른쪽)가열렸다./공주=손인중 기자

이어 허재영 대전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나라 홍수피해 대부분 지역은 4대강 본류와 상관없는 남동해안, 낙동강 하류, 강원 산간지역 등에서 발생한다”며 “홍수예방을 한다는 4대강 사업의 목적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 지관스님은 “생명의 소중함을 잊고 정부가 비이성적인 판단과 개발을 하고 있다”며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을 하루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시각 공주시 금성동 소재 웅진탑 공원에서는 전국환경연합회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찬성하는 ‘금강물길 살리기 시민연합 발대식’을 가졌다.

대전사랑문화협회, 금강살리기운동 본부, 녹색 미래실천연합 등 40여 개의 대전ㆍ충청 시민사회 및 환경단체 회원 800여 명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찬성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수질 오염으로 하천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된 금강에 물을 채워 수질을 개선하고 배를 띄워서 하천의 수량을 증대함으로써 상당한 수질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영철 전국환경연합회장은 “시민단체 및 환경단체 등이 생명이 흐르는 강으로 조성하기 위한 정책에 찬성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발대식을 가졌다”며 “ 우리의 젖줄인 금강을 복원하기 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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