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8일 청주 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올 시즌 3차전에서 타선의 무기력함 속에 홈런 1개 포함 장·단 19안타, 6볼넷을 허용하며 0-15로 완패했다. 넥센은 지난 16일 1차전과 17일 2차전을 연이어 내주면서, 이날 3연패 늪에서 헤어나기 위해 초반부터 한화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에이스 금민철을 선발 투입, 이 같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의 부활투를 기대하며 3연승과 함께 단독 5위 등극을 노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상대에게 기선을 제압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김혁민은 선두타자 장기영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민우에게 110m짜리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 들어서는 원아웃을 잘 잡았지만, 오윤과 강귀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김일경에게 1루수 앞 번트안타, 장기영에게 중견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허용했다.
다시 김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클락의 희생 플라이로 0-5로 끌려갔다.
이후 4회까지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히어로즈는 5회 들어 김민우의 안타와 클락의 볼넷 출루로 찬스를 잡았고, 이숭용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김혁민은 결국 4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 5볼넷으로 6실점하며, 마운드를 신인 안승민에게 넘겼다. 한화 타선 역시 초반 대량실점과 함께 9회까지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는데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히어로즈는 이 틈을 타 8, 9회 합계 9득점을 뽑아내며 완벽한 설욕전을 완성했다. 8회 중간계투 황재규를 상대로 4안타, 1볼넷, 9회 마무리 허유강에게 연속 7안타를 폭발시켰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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