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월별 소비자 물가상승률(전년동월비)이 2.4~4.2%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해 짐에 따라 은퇴자들을 포함한 이자소득 생활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게됐다.
올해 1월만하더라도 시중은행들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가 4%대로 상승했지만, 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달들어서는 3% 초반에서 형성중이며, 2금융권인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잇따라 금리하락에 동참, 4%대로 떨어졌다. 이제는 정기 예ㆍ적금이 재테크수단에서 투자탐색을 위해 잠시 머무는 ‘경유지’로 전락하는 조짐까지 보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틈새상품 중심으로 그나마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다소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첫째로는 특정금전신탁상품을 권하고 싶다. 금융기관별 상시 판매상품도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지도 못하는 상품이지만, 금융기관에서 발행사의 안전성을 확인후 기업어음 등을 인수해 금융상품화 한 것으로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사모펀드, 공모주펀드 등으로 구성된 PB전용 맞춤형상품에 투자를 권하고 싶다. 정기예금이나, 특정금전신탁에 비해서 리스크는 다소 높지만, 소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개별관리와 운용을 해준다는 점에서 공모펀드와 다소 차이가 있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셋째로는 채권투자다. 그동안 개인이 직접투자하기가 어려웠던 시장이었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풍부한 국채나, 통안채를 중심으로 해당 인덱스가 만들어져있어 상장지수펀드 (ETF)로 손쉽게 투자 할 수 있다.
넷째로는 적립식펀드를 추천한다. 단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최소 3~5년 정도의 투자가 가능 한 경우, 꾸준한 적립과 정보수집을 통하여, 일반 예ㆍ적금과 대비해서 더 우수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주가 2000대~ 900대를 경험하면서 펀드납입을 꾸준히 한 경우에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투자환경의 호ㆍ불경기를 불문하고 투자의 왕도는 없다. 다만, 투자는 개인의 현재 처한 상황이나 성향등에 따라서 결정하는 것이다. 투자정보를 찾고, 금융전문가들과의 상담을 통해 개인들의 알토란 같은 종자돈 굴리기에 더 큰 관심과 노력이 필요 할 때이다. /류은희 PB팀장ㆍ농협중앙회 대전PB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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