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3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게 2-3(25-22, 20-25, 21-25, 25-16, 15-7) 역전패를 허용했다.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선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로 챔프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의지로 나선 반면, 궁지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배수진을 치고 맞섰다.
양팀은 1세트부터 남자 프로배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삼성은 20-20 접전상황에서 가빈의 백어택으로 한 점 앞서 나갔다.
유광우의 강한 서브에 이은 고희진의 직접 강타, 이어진 석진욱의 오픈 성공 등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3점까지 벌리며 세트를 25-22로 마무리했다.
▲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09-10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가빈이 공격을 성공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2, 3세트에서는 좌ㆍ우, 중앙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한 현대의 우세로 전개됐다.
현대는 2세트 20-18로 앞선 상황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상대 신선호의 범실, 헤르난데스의 오픈공격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25-20으로 승리했다.
기세를 올린 현대는 라이트 박철우와 센터 하경민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3세트마저 25-21로 가볍게 따냈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았던 승부는 4세트 들어 삼성화재의 반격과 함께 또 다시 원점이 됐다.
피말리는 5세트 승부는 예상 외로 손쉽게 끝났다.
삼성은 에이스 가빈에게 집중된 공격루트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친 반면, 현대는 박철우와 번갈아 투입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헤르난데스가 세트 초반 맹활약했다. 헤르난데스는 5-2로 앞선 상황까지 공격과 블로킹으로 3점을 책임졌고, 현대는 이후 삼성에게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6-12로 뒤진 상황에서 석진욱의 시간차가 네트에 걸리고, 상대 임시형의 리시브가 그대로 삼성 코트에 떨어지는 등 승운마저 받지못하며, 5세트를 7-15로 헌납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