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학과 홈페이지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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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 학과 홈페이지 '극과 극'

  • 승인 2010-04-18 15:45
  • 신문게재 2010-04-19 6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올해 대학에 입학한 A씨(21)는 최근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과 게시판을 방문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시험 관련 정보나, 교수들의 시험문제 출제성향 등을 얻을 요량이었지만 올해에 올라온 게시물조차 없었다. 혹시나 싶어 다른 학과 홈페이지를 둘러봤지만 최근 게시물에는 각종 광고성 글만 즐비할 뿐 이렇다 할 정보가 없었다.

지역대학의 일부 학과 홈페이지들이 '유명무실'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지역대학 홈페이지에 연결된 학과 홈페이지들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학과 소개나 교수소개 등은 비교적 충실한 반면, 공지사항 등 각종 게시판은 활용이 저조하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실제로 건양대 기계공학과 홈페이지의 경우 입학안내에 2006년 배너를 클릭하면 2008년 신입생 모집요강과 입시주요사항이 안내되고 있다. 이 학교 디지털 콘텐츠학과는 공지사항 게시판은 '개점휴업' 상태고, 행사일정 게시판 역시 2008년 게시물이 최근 것이다

중부대 도시행정학과 홈페이지는 2008년 7월 게시물이 최근 게시물로 올라와 있고, 강의관련 게시판은 문만 열려 있는 상태로 게시물은 하나도 없다.

반면 일부 학과 홈페이지는 학과 홈페이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 홈페이지는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과제 전달 통로로 이용되는가 하면,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학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전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의 경우 회원가입 방식으로 448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견(?) 커뮤니티로, 학년별 수업별 게시판이 활용되고 있으며, 각 게시판에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최근까지 소통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목원대 독일언어문화학과의 경우도 학사정보와 독일정보, 학과활동 게시판 등 대부분의 게시물이 알차고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기학과인 경우나 학과장이나 교수들이 홈페이지 관리에 적극적인 경우는 비교적 학과 홈페이지 운영이 잘 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방치'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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