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스마트폰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받아 어떻게 활용하는 가가 관건”이라며 “특히 세계인이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1인 기업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포부를 전했다.
▲ 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아이폰과 개발 프로그램을 연결시킨 뒤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연동시켜보고 있다./김상구 기자 |
IT 업계가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 등 IT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총칭) 개발 수요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혼자서도 개발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스마트폰 등 IT 통신기기 사용자들이 개발 공부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오는 6월께 출시할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은 각각의 앱스토어를 통해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이런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인해 '박리다매' 등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 포털사이트 스마트폰 개발 관련 카페에는 단기간에 회원 수가 7만여 명이 몰리기도 했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도 했다.
여기에 아이폰 수요와 함께 '개발붐'으로 애플의 맥북(매킨토시 노트북) 시장 역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과 아르누보팰리스 지하 1층 애플 매장에서는 아이폰 등장에 따른 맥북 매출이 10~20% 오를 정도다.
애플 총판 관계자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운영체제인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가 필요하다”며 “아이폰이 대중에 널리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발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맥북 시장은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IPTV 앱스토어가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 열리게 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TV에서도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와 같은 형태로 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기존의 방송사를 비롯해 인터넷 방송사 등 다양한 방송시스템을 갖춘 미디어사들의 진출이 간편해질 것이며 개인 방송 등 애플리케이션만 최적화된다면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리포터를 꿈꾸는 홍선화(21·대전 서구 둔산동)씨는 “일부 인터넷 방송 포털을 통해 개인 방송을 하고 있긴 한데, 이러한 개인 방송이 단순히 인터넷 상이 아닌, TV로도 이어질 수 있어 나 스스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아직 초기이다 보니 개발 프로그램 마련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며 “일부 개발자들은 창의적인 생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엄청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고 업계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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