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비실책에 발목 잡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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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비실책에 발목 잡혔네

  • 승인 2010-04-15 21:26
  • 신문게재 2010-04-16 1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경기 초반 수비실책이 또 다시 한화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 됐다.

한화이글스는 15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SK에게 홈런 3방 포함 장·단 11안타를 허용하며, 3-10으로 패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지난 2경기 방어율 13.50의 부진을 털어낼 각오로 그라운드에 섰고, SK 선발 카도쿠라는 한화를 제물로 4연승 도전에 나섰다. 안영명은 1회초부터 내야진의 수비실책과 함께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잘 막았지만, 김재현에게 볼넷, 박재홍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김태완이 박정권의 1루수 앞 내야땅볼을 뒤로 슬쩍 흘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1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안영명의 실투성 투구가 대량 득점을 허용했지만, 김태완의 뼈아픈 수비실책이 이날 패배의 시초가 됐다.

▲ 15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의 박정권이 내야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15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의 박정권이 내야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하고있다./손인중 기자

한화의 수비실책은 2회에도 계속됐다. 안영명은 1사 상황에서 김연훈에게 중견수 앞 1루타, 정근우에게 좌익수 앞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재현은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 과정에서 포수 견제에 걸리며 김태완에게 태그아웃됐다. 이때 정근우가 한화 수비의 약점을 파고들며 홈을 또 다시 밟으면서, 점수는 6점차(0-6)로 벌어졌다.

정원석과 김태완의 세밀한 수비플레이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화 타선은 3회까지 카도쿠라의 구위를 공략하지 못하다, 4회 들어 힘을 냈다. 모처럼만에 선발 출전한 강동우가 중견수 앞 1루타를 터트렸고, 2사 상황에서 정원석이 1루타, 최진행이 2루타를 뽑아내며 1점을 따라갔다. 송광민은 2사 2, 3루 찬스를 더이상 살리지 못한 채,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SK 최정은 5회초 공격에서 또 다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다시금 강동우의 1루타와 정원석의 2루타, 최진행의 볼넷, 송광민의 1루타로 2점을 더 따라가는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SK 김강민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한화의 구원투수 구대성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또 다시 쳐내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 김성근 감독은 카도쿠라에 이어 가득염-엄정욱-정우람-임성헌을 연이어 투입하며, 더이상 실점을 허용하지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이날 패배와 함께 5승10패로 넥센과 공동 7위를 유지했고, 16일부터 18일까지 청주구장에서 넥센과 3연전을 치른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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