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4차전도 현대건설 3-0 완파... 1승만 남았다

대전 KT&G가 수원 현대건설을 꺾고,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T&G 아리엘스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마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3-0(25-17, 25-18, 25-23)으로 완파했다.

양팀은 4차전까지 2승2패로 호각세를 이룬 만큼, 이날 승리와 함께 유리한 고지에서 마지막 6,7차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로 코트에 나섰다. 적지인 수원에서 남은 경기를 치러야하는 KT&G 입장에서는 이날 승리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왔다.

승부는 현대건설이 주공격수 케니(19득점)와 윤혜숙(2득점), 한유미(6득점)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예상 외로 KT&G의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몬타뇨는 이날도 31득점을 혼자서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맏언니 장소연은 블로킹 4득점 포함 11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KT&G는 1세트에서 몬타뇨의 오픈공격과 이정옥의 서브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5-1까지 앞서갔다. 이후 몬타뇨가 상대 코트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며 점수차를 11점(19-8)까지 벌렸다.

김세영의 중앙 밀어넣기 공격과 몬타뇨의 오픈 성공과 함께 25-17로 마무리했다. KT&G는 2세트 초반 9-3까지 앞서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 케니가 내리 4득점하며 10-10 동점으로 이끌자, 이번에는 KT&G 몬타뇨가 다시 4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점수차를 4점(16-12)까지 늘렸다.

KT&G는 22-18 승부처에서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김세영의 중앙공격과 몬타뇨의 결정적인 블로킹 및 오픈공격 성공으로, 2세트마저 25-18로 가져갔다.

현대건설도 이대로 무너질 수없다는 듯, 3세트부터 거센 저항에 나섰다. 양팀은 22-22까지 동점을 수차례 주고받으면서,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경기 막판 상대 케니의 백어택 공격 때 김세영의 결정적인 가로막기 한방과 상대 김수지의 중앙속공 범실이 사실상 3세트 승부를 갈랐다.

몬타뇨는 24-23에서 중앙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팀은 17일(오후2시) 장소를 현대건설의 홈인 수원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챔프 6차전을 치른다. /이희택 기자 nature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