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얀의 4경기째 선발승 도전이 SK에 막혀 또 다시 불발됐다. 타선이 6회말 결정적인 동점 찬스를 놓치자, 7회초 무너지며 승리를 헌납했다.
▲ 1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5회초 1루 주자 SK의 정근우 선수가 도루를 시도하다 한화 2루수 이대수 선수에게 아웃되고 있다./이민희 기자 |
한화는 용병 카페얀을 선발로 내세우며, 전날 짜릿한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의지를 표출했다. SK도 1승에 목마른 용병 글로버를 대항마로 내보내 맞불을 놨다.
예상대로 양팀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취점은 1회초 SK 공격에서 먼저 나왔다. 정근우가 우익수 옆 1루타를 터트린 뒤, 2사 1루에서 박정권이 후속 2루타를 쳐내며 1점을 뽑았다.
한화는 1회 1사 1, 2루, 2회 무사 1, 2루 찬스를 연이어 놓치며 땅을 쳤다. 위기를 잘 넘긴 SK는 3회초 정근우의 우익수 오른쪽 1루타에 이은 김재현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글로버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한화 타선은 6회말 공격에서 살아났다. 타율 1위 정원석은 우중간 1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태완의 볼넷과 이도형의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 송광민은 보내기 번트 시도과정에서 2차례 파울을 범하더니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진행이 곧바로 중견수 플라이를 쳐낸 점을 감안할 때, 보내기 번트실패는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전근표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찬스를 살리지못했다. 6회까지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던 카페얀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못하자 7회 들어 무너졌다.
투아웃까지 잘 잡고도, 모창민과 정근우에게 연속 2안타, 김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위기를 맞이했다. 박재홍은 기회를 놓치지않고 우익수 앞 1루타를 터트리며 정근우와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고, 사실상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박정권의 볼넷과 카페얀의 폭투를 틈타 1점을 더 뽑았고, 9회초에는 한화 수비수의 2차례 송구실책을 틈타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8회말 상대 고효준을 상대로 정원석의 1루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지만, 구원 이승호에게 막히면서 더이상 추격전을 펼치지못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할 경우 기아와 공동 4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패배와 함께 넥센과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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