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14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참여광장에서 지방자치제도 혁신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하승수 변호사(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는 '20년이 지난 지방자치, 제도를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제목으로 한 주제발제를 통해 제왕적 단체장으로 인해 무너진 견제와 균형, 약하고 무능한 지방의회, 형식적인 주민 참여, 독립된 감사기구 부재 등 한국 지방자치의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강력한 중앙집권적 제도와 관행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하 변호사는 “지방자치 혁신을 위해 제도혁신과 정치 혁신, 주민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선거제도 개혁과 지방교육행정시스템 확산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하 변호사는 이와 함께 “지방자치혁신운동을 위해 지방권력감시운동이 복원되고 활성화돼야 한다”며 “올바른 지역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풀뿌리 언론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부터 혁신 모범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지방자치 혁신 제도개혁을 위해 정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여연대 관계자는 “지방자치제도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치단체장들의 전시행정, 선거를 위한 축제 남발, 선심성 행정 등의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구역 개편 논란과 세종시 수정안, 부자감세로 인한 지방재정악화 등 중앙정부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지역을 만들고자 했던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의 수준은 초라하다”고 비판했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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