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희아'가 시골의 조그만 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희망을 연주했다.
서산 대철중학교(교장 장인국)는 지난 13일 대철중 내 운산성당에서 주민들과 인근 학교 학생 등 약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를 초청해 음악회를 열었다.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와 악보를 읽지 못하는 지적장애까지 갖고 있는 희아씨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가 됐다.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에 10시간이 넘는 반복 훈련을 통해 비장애인도 연주하기 어렵다는 쇼팽의'즉흥 환상곡'을 성공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돼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희아씨는 “손가락도 네 개밖에 없고 무릎 아래로 다리도 없고, 음계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지만, 어머니와 함께 고통을 감내하고 많은 노력을 한 끝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내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한 명의 인간으로 거듭나는 여러분의 모습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인국 교장은 “학생들은 희아씨로부터 불굴의 의지를 배웠고, 학부모와 교사들은 희아씨의 어머니처럼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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